몽돌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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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돌 선생님 / 성백군
바닷가를
거닐다가
주먹만
한 돌 하나 주워
책상
위에 올려놓고 들여다봅니다
한쪽이
찌그러진 타원형인데
각진
데가 한 군데도 없습니다
오히려
찌그러진 곳이 더 매끄럽다고
빛을
냅니다
바람과
파도에
상처를
치유하는 놀라운 지혜가
세상살이에
시달린 내 마음의 멍 자국-
불만, 불안,
초조로 가득한 내 삶을 짚습니다
너무
무겁답니다. 크답니다.
부, 권세,
명예와 같은 각진 것들은 버리고
세상
바람 앞에 알몸으로 서 보랍니다
그래야
나처럼 된다는
성육신한
몽돌의 말씀, 선생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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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몸돌을 주웠는지 오래 됐습니다
바다가 보고 싶습니다
장마가 끝이 나면 아이들이 방학하면 바다로 향하는 발길이 분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