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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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그날
ㅡ 이 원 문 ㅡ
친구야
이런 세상인 것을
무엇이 인생이고 세월이더냐
지나보니 그 잠깐 아무것도 아니더라
이것이 인생이니
너 어디서 무엇하고
그러는 나는 무엇 했니
우리 어려서도 그랬었니
시간을 모으니 알겠구나
달력의 날짜도 그렇고
어디 그 시간만 모아 보았을까
살겠다고 그 욕심은
네 주머니에 무엇이 들어있니
묻는 나도 그렇고
이제야 알겠구나
다 아니라는 것을
무엇이 있고 없고 잘났다더냐
그동안 너와 내가
그 비교에 얼마나 시달렸었니
이제 다 내려놓고 쉬어 갈 때
너와 나 고생 많았어
기댈 때가 있었니
비빌 때가 있었니 그러는 의지 할 때는
이제 다 버리자 잃어버리고
그만 쉬어가자
있으면 무엇하고 없으면 무엇 하니
잘나지도 못했는데
또 잘났으면 무엇하고
다 버리자 비우고 버리자
섶 올려보는 누에와 무엇이 다를까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친구는 좋은 대화의 대상입니다.
하소연하 듯이 대화하는 친구
인제는 모두 떨어저 갈아서
이리 편지로 보내애 하나 봅니다.
귀한 시향에 감명 깊게 감상하고 갑니다.
행복한 금요일 되시기를 기둰합니다.
하영순님의 댓글

세상에 내 것은 없습니다 잠시 빌려 쓰고 있을 뿐
떠날 때는 다 놓고 갑니다
이원문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