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욕은 하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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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 욕은 하지 말아라 / 유리바다이종인
대지진이 나고 홍수에 휩쓸려 가라앉아도
부모 남편 자식이 지하 깊이 매몰되어도
너는 다행 살아 있음의 기회에 감사하고 제 2의 인생을 살아라
잃어버린 절망에 하늘을 보고 가슴 치며 울부짖을지언정
하나님을 보고 ㅆㅍㄴ아, 극단의 욕은 하지 말아라
그런 사람의 소리도 있긴 있더라
노아 홍수 때도 롯 때에도 하늘에서
유황불이 비 오듯이 쏟아져 빠져 죽고 이미 타버린 인생들 아니냐
하나님께 욕할 겨를조차 없었다
혼자 살아남아도 다 잃었다고 도리어 저주하며 욕을 하느냐
너의 욕은 반드시 하늘 책의 속기록에도 남을 것이다
가벼이 살지 말아야 한다
인생이 하나님이냐? 그 깊은 뜻을 짐작이라도 하겠는가
다 미리 징조가 있는 법이고 단순한 자연재해로 여기지 말아라
선한 자나 악한 자나 빛과 비와 공기는 공평하다
창조주가 뜻한 바대로 행하는 권리가 없겠는가
다만 숨 쉬며 살아간다 하여도 죽음 같고 좀비 같고
다만 너의 발아래 여전히 하나님을 만들어 내는 생산 공장 같은
세상 땅이 슬프고 안타까울 뿐이다
댓글목록
이원문님의 댓글

네 시인님
사람이란 다급할때 하늘을 올려 보게 되지요
지난 허망에도 하늘을 올려 보고요
잘 감상했습니다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
이원문시인님의 향수에 찬 애잔한 그리움을 늘 읽고 있습니다
한번쯤 벗어나 제 2의 그리움이었으면 좋겠다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각자의 마음이니 편히 글을 쓰시기 바랍니다
시인님과 제가 언제 한번 뵈올 때 있었는가요 기억이??
하영순님의 댓글

오른쪽 뺌을 때리면 왼쪽
뺌을 내 주라 하셨는데
욕을 해도 이해 하실 겁니다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