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추 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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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추 무리
박의용
모여 있으면 편하다
잘났든 못났든 같이 묻어간다
비오는 아침의 흠뻑 젖은 그 초라함도
같이 겪으니 괜찮다
그래서
단체생활을 하던 때가
제일 좋았다
같은 또래끼리 있으니
경쟁을 해도 비슷하고
설사 경쟁에서 조금 뒤쳐져도
괜찮다
그건 일시적인 것이며
단체에선 늘상 있는 일이니까
모여 있으면 외롭지 않다
추워도 더워도
나만 그런 게 아니라는 위안이
견딜 만하게 한다
나이 들어 하나 둘 단체에서 멀어지니
나만 홀로 외롭다
세상이 다 내 것처럼
자유로울 것 같았는데
알고 보면 홀로는 외로움이다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함께 있다는 건
외롭지 않고 위로가 되는 일
초목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숲을 이루듯
우리네 삶도 좋은 친구가 있어 행복하지 싶다오
고운 7월 보내길 빈다오~^^
지비님의 댓글의 댓글

함께라는 말....
이렇게 소중한 줄
나이들어가면서 느낍니다.
무더위와 폭우의 여름 잘 보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