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늑대의 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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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 늑대의 최후 *
우심 안국훈
늑대는 무리 지어 생활하며
나름대로 규칙을 서로 지키며 산다
어느 날 대장 늑대가 멧돼지 사냥을 하다가
크게 다치게 되자
젊은 늑대가 대장 늑대와 싸워 새로운 대장이 되었다
승리에 취해 안하무인처럼 종횡무진하며
밤낮으로 암컷을 탐하고 새끼를 돌보기는커녕
남들이 사냥 해온 먹이만 뺏어 먹으면서
방탕한 삶 살며 교만하게 군림하며
바람 불면 바람에 맞서지 않고
보름달 뜨면 언덕에 올라 자신이 최고인 양 울부짖는다
쫓겨난 늙은 늑대는 상처 아문 후
젊은 늑대 대장을 몰아내고
다시 대장이 되어 평온을 되찾았다
하지만 젊은 늑대는 이대로 끝낼 수 없어
반성한 듯 당근과 감자를 먹으며 순한 척하면서
달콤한 말로 무리를 선동하기 시작한다
이빨 숨기고 앞으로 머슴으로 살겠다고 약속하며
표를 달라고 간절하게 호소했지만
한번 속아본 늑대들은 다시 속을 리 없다
젊은 늑대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자
닥치는 대로 싸우고 점차 포악하게 굴다가
결국 비참한 몰골로 깊은 숲속으로 쫓겨나고 만다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인간 세상도 다를 바 없는
늑대들의 세상에서 많은 것을 깨닫게
하면서 결국 비참한 몰골로 깊은 숲속으로
쫓겨나는 젊은 늑대의 최후에서 많은 교훈을
주고 있어 귀한 시향에 감명받고 갑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안녕하세요 김덕성 시인님!
가만 들여다 보면늑대 세상이나 개미 세상이나
사는 게 별반 다르지 않지 싶습니다
자 잘난 맛이 아닌 사랑으로 동행하는 삶이 아름답습니다
행복한 금요일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