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치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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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치의 꿈
ㅡ 이 원 문 ㅡ
오늘은 보릿짚 추리는 날
보릿짚 추려 엮는 여치 집
이 여치 집에 어느 여치가 살까
여치의 꿈은 나의 꿈이었고
나의 꿈은 여치의 꿈이었다
보릿대에 물들인 얼룩의 여치 집
길쭉하니 큰 보릿대
마디의 작은 보릿대
꼬아 비틀어 위로 엮은 여치 집
할머니의 가르침일까
큰 집은 대청마루에 작은 집은 툇마루에
여치가 없는 여치 집 나의 꿈이 들어있고
어미 제비 갸웃둥 누가 들어있을까
여치 들어오는 날 꽃밭에 꽈리 더 붉어졌고
봉숭아 채송화 여치 집에 꿈 묻는다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어린 시절 여름방학이면
밀대로 여치집을 만들어서
열심히 여치 잡던 시절
어느새 기억도 아련하기만 합니다
즐거운 금요일 보내시길 빕니다~^^
하영순님의 댓글

어릴 때는 여치 잡으려고 쏘다니기도 했지요
여치도 꿈을 꾸겠지요 좋은 아침 이원문 시인님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저도 어린시절에
여치를 잡으로고디닐 때가
생각이 나면서 시인님께서
여치의 꿈은 나의 꿈이었다는
시어를 저도 그럴 때가있구나
하고 생각해 봅니다.
귀한 시향에 감상하고 갑니다.
오늘도 건강,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어린 시절 여름이 생각나게 되는 아름다운 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