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크렁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수크렁
박의용
장마가 지나고 무더위가 기성을 부리니
강아지풀보다 크고 화려한
수크렁이 만발하다
이름도 특이하여
수크렁
춘추시대(春秋時代) 고사에
풀을 묶어 은혜를 갚는다는
결초보은(結草報恩)의 그 풀이다
어릴 때 개구장이 시절
길가에 많이도 피었던 그 풀꽃
잎끼리 잡아매어 지나가는 사람들을
걸려 넘어지게 장난하던
바로 그 풀
수크렁
그 때엔 이름도 몰랐다
통성명 안 해도 서로 낯익고 친하면
정이 드는 법
반갑다 수크렁
흰 머리 된 그 개구장이가 여기 왔다
세월이 흘러도 잊혀지지 않고
추억으로 소환되어 나타나는
지난 개구장이 시절
수크렁 보니 다시 장난기가 돈다
댓글목록
정건우님의 댓글

참으로 오랜만에 들어보는 이름입니다. 정겹네요.
지비님의 댓글의 댓글

어린시절을 떠올리는 이름입니다.
행복한 추억에 젖어보세요.
노정혜님의 댓글

저는 촌에서 자라도 수크렁 모릅니다
이름 모를 풀도 참 많습니다
물장구 치던 옛날이 그립습니다
지비님의 댓글의 댓글

살아가는 동력...
어린 시절의 추억이 그 바탕에 있습니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