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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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가는 길
ㅡ 이 원 문 ㅡ
속이 허하구나
오늘은 어멈 불러다 칼국수나 해 먹자
밭둑에 올린 호박 넝쿨 애호박 좀 매달렸을까
지나 내나 뒤웅박 팔자 여자 팔자 뭐 있어
아이 낳아 보낸 세월 다 그렇지 뭐
큰소리 한 번 못 쳐보고 주눅에 보낸 세월
시집살이라 하니 그게 여자이고 인생인데
덥기는 왜 이리 더운지
바람이라도 불렴만 오늘 따라 바람도 없네
어멈네 소식 듣기는 들었다만
오늘 한 번 다시 들어보자
가엾어라 듣기로는 지에비가 그냥 떠 맡겼다는데
지나 내나 가진게 있어 배운게 있어
그러는 한글이나 깨우치고 왔는지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옛시절의 안타까운 생활상 인가 봅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요즘 날씨에 힘겨운 탓일까
요즘 텃밭에 가도
돌아오는 길이 가볍기만 합니다
애쓴 만큼 보람은 있어야 힘이 나는데......
고운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요즘 너무 더워
텃밭 관리도 어렵습니다.
바람이라도 불면 좋으련만 바람도 없는데
지난날 어머님께서 고생 많이 햐셨지지요.
귀한 시향에 감상하고 갑니다.
찜통 같은 무더운 여름
건강하셔서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