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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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바위 / 유리바다이종인
하도 뛰어내리니까 강이나 바위나 이름이 자실바위다
삶의 소망을 자기에게만 둔 까닭이다
신발을 벗어 놓고 절벽 끝에 누가 서있다
망설이면 다시 사는 기회가 있다
허공에는 까마귀 한 마리 날지 않는다
멀리서 평소처럼 바람소리 새소리는 들려오고 있다
에라이!
그걸로 끝이라 착각하지 마라
육은 죽어도 영혼은 고스란히 남아 있는 법이다
창조주 입장이라 하여도 기분 나쁘겠다
그런 선택의 권리를 준 적이 없기 때문이다
절벽 끝에 머무는 삶이 있다
그대가 벗어 놓은 신발은 너를 기억하고 있다
죽은 자에게는 나뭇가지에서
숲 속에서 들려오는 새소리 하나 듣지 못한다
이미 떠났으니까
너의 이름을 불러들이기 전까지 살아있어라
하면 이 또한 지나가리라
모든 생명의 사랑은 결국에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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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아무리 힘 들어도
사는것이 죽는것 보다 닷습니다
자살은 천당문이 열리지 않습니다
왜 왜 왜 죽어
못난이 못난 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