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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한 연애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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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86회 작성일 24-08-16 13:13

본문



몰래한 연애시절 / 유리바다이종인



아 잠깐만요, 너무 커요 여자는 나를 밀쳐내며 가다듬었다

처녀도 아니면서 왜 그래,

당신은 여자의 마음을 몰라요


그 후 나는 음악을 배웠다

상대를 우선하는 음악을 배웠다

당신 같은 사람 처음 봐요


그 후갈매기가 만선의 배를 외면하며 무인도로 날아갔다

물미역은 여전 파도치는 갯바위에 자라고 있는지

갯뻘 구멍난 곳마다 낙지는 숨을 쉬고 있는지


나는 아직도 여자의 귀 목덜미 입술과 

점점 아래로 내려오던 입술을 잊지 못한다

그녀가 한참후 일어나 물었다


원래 시인님들은 그런 건가요

너무 쎄요

처음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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