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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요寂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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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건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88회 작성일 24-08-20 14:03

본문

적요寂寥 / 정건우

 

뷔페식당에서

접시를 들고 마주친 첫사랑의

오른손에 들린 포크가 어정쩡하게 보이고 나서,

그 손이 잠깐 들렸다가 내려지고 나서,

진한 눈망울이 크게 한 번 출렁거리고 나서,

아니 여긴 어떻게?

그러시는?

눈빛으로 대화가 통하고 나서,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대보리

바람도,

별빛도,

아무 소리도 없는,

내 발등 보다 높은 곳에서 걸리적거리는

그림자 한 뼘도 없이 가버린

무량한 바다

마리아나해구만큼 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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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전에 가끔 들리던 포항 호미곶
이제는 풍경도 많이 변해 있겠지요
파도소리 들리는 여름 바다
생각만 해도 가슴 시원해집니다
행복한 8월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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