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 판을 돌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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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 판을 돌리며 / 정건우
소리도 늙는구나
오랜만에 LP 판을 틀어보니
동심원으로 긁고 지나간 가슴의 층층에서
낡은 소리가 난다
내 청춘을 보증했던 표식으로
창이 부연 새벽을 받히던
턴테이블 뚜껑을 자근자근 흔들며 적적하게
휘돌아 나오는 곰삭은 소리
늦은 입영통지서를 작성하고
뜬금없이 서랍을 잠그듯
시급하게 정리했었던 들끓는 새벽
오래도록 앓았던 열병이
촘촘한 어둠 속에 화석처럼 몸을 재우고
발효되고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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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세상에 늙지 않는것은 없는것 같습니다
미래는 영원히 사는 삶도 있을 수 있답니다
땅에서 영원한 삶은 행복이 소진 대 갑니다
일백년 세상입니다
건강들 오래 오래
행복 누리시길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