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롱나무 예찬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배롱나무 예찬
박의용
살아가면서 힘든 일 많았겠다
너의 굽이굽이 가지를 보니
그 굽이마다 견디어 낸 질곡진 삶들이
지금의 너를 지탱하는 힘이 되었구나
어디 힘들지 않은 삶이 있겠냐만
너의 모습을 보니
대견하고 존경스럽다
삶의 승리자는
살아 남은 자이니
너는 진정한 삶의 승리자
이제 알겠네
굽다고 장애가 아니란 걸
곧다고 자랑이 아니란 걸
겉 모습보단 속 모습이
진정한 모습이란 걸
이토록 아름다운
분홍 배롱나무꽃이 피기까지
네가 견디어 온 세월이
온 몸 구석구석에 남아 있네
이게 삶의 월계관인걸
이게 삶의 환희인걸
한 순간에 사라지는 힘든 기억들
추천0
댓글목록
정건우님의 댓글

한순간에 사라지는 힘든 기억들, 이란 대목에서 위안을 받습니다.
지비님의 댓글의 댓글

반갑습니다.
견디어 온 세월이
이게 삶의 월계관인걸
이게 삶의 환희인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