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 아버지들을 위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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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아버지들을 위한 시/ 홍수희
남자니까 힘들어도 힘들다 말하지 못하지
남자니까 당연히 버티고 버텨내야 하는 거지
남자니까 두 팔을 벌리고 서 있어야 하지
세상의 드센 바람을 막고 서 있어야 하지
때로 다친 마음 상처가 덧날 때면
눈물은 속으로만 흘려야 하지
당신은 남편이니까 당신은 아빠이니까
얼마나 외로울까 얼마나 고단할까
하루를 시작하는 시간
등으로는 찬바람 불어와 밀어대고
하루를 마감하는 시간
속마음은 감추고 표정은 다시 세워야 하지
남편으로 아버지로 살아간다는 거
비바람에도 도무지 휘청이지 않는
키 높은 등대로 서 있어야 한다는 거
쉬운 일은 아닌 거지
사랑만이 당신을 세워주는 거지
사랑만이 당신을 남자이게 하는 거지
당신을 당신이게 하는 거지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아버지의 힘든 삶 아버지 만 알지요
누구에게도 말 못하고 참아온 우리 아버지
좋은 시 감사합니다 홍수회 시인님
정건우님의 댓글

속마음은 감추고 표정은 다시 세워야 하지,
사랑만이 당신을 세워주는 거지,
- 사랑만이, 아아, 사랑만이 죽은 사람도 능히 살린다고 믿는 거지,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좋은 시 감사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커다란 느티나무 같이 산다는 것
낡은 지게처럼 산다는 건
분명 힘들고 외로운 일이지만
가족이 화목하게 지내고 감사함이 넘칠 때
아버지는 빙그레 웃지 싶습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아버지는 세상을 품어야 하고
어머니는 아버지를 품어야 합니다
우리모두 올 가을엔 여행도 가시고
행복 만들어 가셔요
우리모두 사랑합니다
홍수희님의 댓글

좋은 말씀 남겨주신 시인님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