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져도 일어서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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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져도 일어서야 하는 이유 / 유리바다이종인
내가 다시 일어서는 이유는 한 가지다
나처럼 쓰러진 꼭 닮은 사람을 일으켜 세우기 위함이다
남이 나를 넘어뜨리든지 상관없다
쓰러져 있는 너보다 쓰러져 있는 나에게 더 화가 날 뿐이다
정신을 가다듬고 천천히 일어설 시간을 다오
내가 일어서는 순간
황무한 들판에 상처 입고 신음하는 너를 일으켜 주겠다
나도 너처럼 특별할 것도 없으나
내가 쓰러져도 일어서야 할 이유는 나 혼자 살기 위함이 아니다
쓰러진 너를 일으켜야 할 운명 때문이다
너도 살아야 하고
나도 살아야 한다
일어나 걸어가야 한다 뛰어가야 한다
댓글목록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
딥키스 / 유리바다이종인
해운대 여자가 파도 잔잔한 날씨에 山에서 말했다
이를 어째요 입술에 물집이 생겼어요
남편이 쳐다보는데 나는 자꾸 얼굻을 돌리며 대답했어요
나도 몰랐지만 앞으로 그러지 마요
팔공산 메디슨카운터의 다리에서 비가 내리고 있었다
힘들면 얘기해
지금은 아무 말하지 말아요
그 후로 나는 9字를 참 싫어했다
10년을 채우지 못한 벗은 세월이었다
소심한 A형이 말을 했다
나를 처음 밖으로 나오게 한 것은 당신 뿐이었어요
계절은 내 편을 들다가 예리한 송곳처럼 찔러대고 있었다
여자도 그 송곳을 고스란히 받으며 가시나무 새처럼 울었다
서로 결론도 없이 침묵의 이별이 찾아 왔다
나는 9字를 지금도 싫어한다
8字나 10字를 좋아한다
노정혜님의 댓글

둘이 살다보면 미운정 고운정 들어
그대위해 나 살아야 하고
나 위해 그대 살아야 합니다
그냥 서로 의지하면 사는것입니다
우리둘이란 단어 갈라 놓을까 두렵습니다
매일 하늘보고 기도 합니다
한5년 더 살다가 너 보내고
너가 정리하지 못한것 마무리 하고
그대 있는곳으로 가고 싶습니다
하늘이 들어주시면 좋겠는데,,,,
하영순님의 댓글

막바지 더위 슬기롭게 보내셔요
유리바다 시인님
아직은 너무 덥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