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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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편지
ㅡ 이 원 문 ㅡ
껍데기 마음의 이 가을
빈 봉투에 편지 한 장 넣을 수 있을까
넣는다면 무엇을 어떻게 써넣을까
사연은 많으나 쓰자 하니 쓸 것 없고
누가 보내와도 받을 힘이 없다
그저 마음만 보내고 받고 싶을 뿐
종이 한 장 꺼내어 드니 괜스레 부끄럽고
빛 바랜 추억에 매달리자 하니
그것도 먼 옛날 아주 먼 옛날
떠올릴 이름도 모습도 없다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더워 아이 더워
투정만 부렸는데
가을은 큰 산물 얻고 오셨다
보이는 곳마다 지게에 가득
황금빛 알곡 지고 오셨다
미안합니다
투정만 했는데 금은 보석보다 소중한
먹거리 가득 지고 오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하늘 땅 땅 아래 생명
배 부르다고 투정합니다
하찮다고 투정만 했고 미워했고
밟아 죽이고 했다
하늘은 미운자 밥 많이 주라 하셨다
보이는곳 마다 곱게 단풍옷 갈아 입었다
보이는곳 마다 먹거리로 채워 주셨다
하늘은 미운자 떡 많이 주라 하셨다
못난이들 감사는 모르고 투정만 했다
하늘님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
작은힘이나마 지구촌의 생명 위해
보탬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하영순님의 댓글

가을 편지 기다리고 있습니다 부쳐 주셔요
이원문 시인님
오늘이 9월입니다 행복한 9월 잘 보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