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늦은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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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늦은 기도 *
우심 안국훈
유리창 가득 번지는 어슴푸레한 하늘빛
갈기갈기 찢긴 남루한 허수아비
목포의 눈물 부르다가 부산 갈매기 부르며
결국 제풀에 쓰러지는 운명을 만난다
날카로운 기침 소리는 턱없이 비장함으로
뼈대만 남고 허물 벗어내듯 어지러운 발걸음
봄이 눈앞인데 지난밤 내린 폭설의 무게
이기지 못하고 나뭇가지 뚝 부러진다
어디에도 있을 것 같지 않은 일 벌어지는 세상
흙 묻은 작업복과 비닐우산 없이 살다가
양어깨에 짊어진 삶의 무게 툴툴 털어버리고
깊은 땅속 묻힌 답답한 마음에 포근한 기운 감돈다
주검에서 부활을 꿈꾸듯
알에서 부화한 병아리
죄스러움과 설레는 심정으로
때늦은 기도는 늘 간절할 뿐이다
댓글목록
향일화님의 댓글

우리네 삶은 놀라는 일들이
순간 순간 일어나곤 하지요
그래도 때늦은 기도로 간절해지는 삶은
희망을 놓지 않는 끈이라
봄처럼 새로워지는 일들도
많아질거라 생각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안녕하세요 향일화 시인님!
날마다 새로운 날이고
순간마다 기적 같은 일도 생기고
깜짝 놀랄 만한 일도 생기니 불안한 세상입니다
마음 평온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하영순님의 댓글

안국훈 시인님 기도는 시와 때가 없습니다
언제나 쉬지 않고 기도는 마음 깊이 울어 나는 내 마음
날씨가 많이 달라 졌어요
9월도 즐겁고 행복 하셔요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고맙습니다 하영순 시인님!
늘 기도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열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수많은 그리움이 별빛처럼 빛나듯
고운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가을이 열리는 아침입니다.
죄스럽고 설레는 심정으로 드려지는
비록 때가 늦었다해도 그 기도는
흠이 없는 진실힌 삶의 기도 입니다.
귀한 시향에 감상하고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하게 보내시기를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감사합니다 김덕성 시인님!
기도하는 마음으로 아침을 맞이하고
먹구름 비바람이 휩쓸고 간 자리
드디어 마음 속 환하게 비치는 가을이 왔습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늦었다 할때 시작하는 기도가 복 받으리라 생각 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고운 아침입니다 백원기 시인님!
늦었다고 할 때가 빠를 때란 말이 있듯
감사 기도는 늘 하더라도 부족하지 싶습니다
그리움을 전하는 가을바람처럼
오늘도 고운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때늦은 기도는깊은 회개가 있음으로 하여 하늘 보좌를 움직이지요
그것이 마지막을 향한 그분의 뜻이기도 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좋은 아침입니다 이종인 시인님!
잘못하고도 반성하지 않으면 금수와 같은 삶
늘 기도하는 마음으로 살면
감사한 일만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행복한 9월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