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국밥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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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국밥집 / 유리바다이종인
어머머, 오라버니 이게 얼마만이어요?
한 2개월 넘었지요? 50대 여자가 말했다
바깥 상평상으로 먼저 가 계세요 퍼뜩 차려올게요
잘 아는구나, 나는 식당 안에는 들어가지 않는다
근데 너?
다른 남자는 반갑다 끌어안으면서 나는 왜 안 하냐?
오라버니에게는 쉽게 대할 수 없기 때문이에요
어이 봐라,
옛날 다방에서는 옵빠, 나도 한잔 하면 안 돼?
그카미 가슴도 만지곤 했었는데
지금 세월 때문에 그럴 수도 없고 말이야, 하하하
옵빠는 시인이라서 말도 시처럼 하시잖아요
나는 먼 소식처럼 오셔도 그저 반갑지요
허어, 너 혹시 조선시대 기생이냐?
아니에요,
대신 따로국밥 옆에 수육 서비스로 듬뿍 드릴게요
너 아무래도 여우 같이 장사 대박 나겠구나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예전 친구 만나러 갔다가
따로국밥을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보리짝 같은 사람보다 명랑한 사람이 좋고
여름에도 냉면보다 국밥처럼 뜨듯한 국물이 댕깁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