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리의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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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리의 고향
ㅡ 이 원 문 ㅡ
봄 날에는 이곳에 진달래꽃으로
이제 가을이니 곱게 단풍 들겠지
보이는 들녘은 고향의 그 들녘처럼
참새 떼 날아들 것이고
빠르기도 빠른 시간 언제 여름이었더냐
그 시절을 되돌아 보는 마음
그때에도 이런 가을 그런 들녘이었는데
참새 떼 쫓는 식구들 메뚜기 잡는 아이들
허수아비의 누더기 옷 바람에 날렸고
이 집 저 집 훠이 훠이 훠이 참새 떼 쫓는 소리
되돌아 보기보다 힘들었던 그날
그 뒷산 싸리 베어 무엇을 엮었나
밭마다 거둬들일 것 많았던 날
어머니는 할머니 눈치 보느라 힘들다 말 못하고
그저 우리들 사랑에 그 힘든 것을 잊어었지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계절따라 솟아나는 추억이 그립기만 합니다.
향일화님의 댓글

배고픈 시절이 힘들었지만
지난 세월을 돌아보면
그때가 그립고 행복했던 기억도
많았던 것 같지요
가을의 시간이 더 행복하길 빕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바쁘단 핑계로 무관심했더니
불쑥 자란 환삼넝굴이
진달래와 철쭉을 덮고 있어
뭇생명의 강인함을 느끼게 됩니다
고운 금요일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