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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보호구역 / 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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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27회 작성일 18-02-04 02:51

본문

늑대보호구역 / 하린

 

배고픈 한 마리 늑대가 밤을 물어뜯는다

 

고결(高潔)은 그런 극한에서 온다

 

야성을 숨기기엔 밤의 살이 너무 질기다

 

그러니 모든 혁명은 내 안에 있는 거다

 

누가 나를 길들이려 하는가

 

누가 나를 해석하려 하는가

 

발톱으로 생긴 문장이 하염없이 운다

 

부르다 만 노래가 대초원을 달리고

 

달이 슬픈 가계(家系)를 읽고 또 읽는다

 

그러니 미완으로 치닫는 나는 한 마리의 성난 夜史다

 

* 하린 : 1971년 전남 영광 출생, 2008년<시인세계>로 등단

            시집 <야구공을 던지는 몇 가지 방식>등

 

# 감상

   나 자신에 대한 성찰이다. 풍진 세상 살아가자면 늑대처럼 앙칼

   지고 다구져야 한다

   모진 고생과 경험은 인생의 뼈와 살이 되는 것 고결은 그런 극한

   상황에서 온다

   나를 길들이려하지 말고라, 평가도 하지 말라 그것이 나의 포부이

   고 家系이고 혁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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