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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비누 / 유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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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83회 작성일 24-08-18 07:34

본문

비누 / 유종인 

 

사랑이 원대해지는 게 아니라

이렇게 작고 둥글고

끝날 가까이엔 면도날처럼 얇아질 수 있다니

 

달리고 걷고 넘어지고 다시

지평선을 넘어

수평선을 허리에 두르며

걸어나간 당신을 위해

 

물곰처럼 흐물흐물해졌다가

땡볕에 입매가 쪼글쪼글 오무래미가 됐다가

때 절은 입성이 부르면

기꺼이 손 잡혀

달리고 닳리는 여백의 왕자처럼

 

닿아진 뫔의 공백만큼

새들과 바람과 구름의 하늘이

훤칠해졌을지 모르네

 

계간 상상인(2024년 봄호)

 

얼기설기 엮기

 

사랑이 비누처럼 닳아 없어지는 것 같다. 마음이 마음대로 움직여 주지 않을 때 비누로 씻어 낼 수 있다면 맑았게 씻긴 얼굴로 다니겠다. 내 사랑은 언제나 순수하고 깨끗하다고........ 오늘도 이기적인 생각과 미워하는 마음으로 아침이 열리고 또 지친 얼굴에 원망으로 문을 닫을 것 같은 불길한 예감.

사랑의 둘레는 면도날처럼 날카롭고 얇아진다는 표현이 참 마음에 든다

한없이 좋은 감정이 수시로 심술을 부릴 때면 면도날처럼 날카롭게 마음을 베고 가니 말이다

비누 같은 사랑을 깊이 생각해 볼까? 내 사랑도 면도날처럼 날카롭게 남을 베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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