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섬의 개들 =전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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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섬의 개들
=전동균
그 섬의 개들은 짖지 않는다
목줄도 없다
암캐든 수캐든 어미든 새끼든
하나같이 돌담 그늘에 배 깔고 누워 있다
눈만 끔벅대고 있다
소만(小滿) 때의 햇볕과 바람이 아무리 불러도
먼 데만,
수평선 저쪽만 바라보고 있다
파도 소리 높아지고 황혼의 구름들 낮게 깔려오면
그제야 몸을 일으켜
버려진 돌에 오줌을 갈기고
앞발로 굴리며 논다
그 속에 누가 있기라도 한 듯
납죽 대가리 숙여 살랑살랑 꼬리 흔들다가
으르렁, 송곳니 번뜩이다가
혓바닥으로 핥는다
제 몸을 핥듯 핥는다
문학동네시인선 218 전동균 시집 한밤의 이마에 얹히는 손 075p
얼띤感想文
꽤 풍자적이다. 바다에 떠 있는 섬, 이는 관계를 상징한다. 너와 나 그리고 우리, 남과 북, 더 넓게는 세계와의 소통을 논하는 어떤 매개체처럼 온다. 섬에 관한 아주 짧은 시가 있다. 시인 정현종 선생께서 쓴 글이다.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관계와 고독 그리고 소통에 대한 단절 같은 것이 느껴온다.
그 섬의 개들, 무슨 욕처럼 들리기도 하는 시 이 시를 읽고 나는 진정 짖고 있는 것이냐 하는 뭐 이런 감이 일기도 하고, 그래 맞아 이런 개가 있다면 저런 개도 있고 저런 개가 있다면 또 지나가는 개도 있듯이 목줄이 없는 것에 대한 자유는 있을 것이다. 목줄에 꽉 매여 짖지 못한 개를 볼 때면 이것이야말로 최대의 비극이며 안타까움이 아닐까! 저 북을 보면 말이다. 그러니까,
언제나 이는 장마였다. 피해는 예상해 볼 수 있는 문제다. 물론 이에 대처도 빨라야 한다. 이번 북의 압록강 범람에 대한 사건은 처참하기 그지없는 일인데도 불구하고 사건의 전말에 대한 축소에만 급급한 당 정책에 할 말을 잃었을 것이다. 인명구조에 나선 헬기까지 추락하며 그 사실을 보도한 서울에 도로 비난이 오고 구호 물품까지 사실상 거절한 북,
다시 시, 다시 읽어도 글 좀 잘 쓰라 뭐 이러는 거 같다. 뭐 그렇다 치더라도 개떼는 꾸려졌고 총대는 만장에 이루었다. 야 너만 짖냐 이번에 여긴 아예 부대로 조성할 거야 각오하라고 뭐 이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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