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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슬픔 =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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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21회 작성일 24-07-25 20:39

본문

지독한 슬픔

=허연

 

 

    초코바를 빨며 지나가는 비만의 세월을 나는 안다. 그 지독한 슬픔을

 

    버섯구름의 완벽한 구도를. 기울어진 채 녹이 슬어 가는 버려진 철선의 고혹적인 빛깔을. 죽어가는 쿠르드 전사들이 불렀던 사랑 노래를. 전소된 집터에서 발견된 깨어진 변기를. 신장개업 할인 마트 앞 미친 풍선 인형을. 전나무 숲에 널려 있는 치골이 튀어나온 흰 시신들에서 느껴지던 성욕을.

 

    오!이미 아무것도 아니어서 쪼갤 수 없는 것들.

    지독해서 측정할 수 없는 것들을.

 

 

   문학과지성사 허연 시집 내가 원하는 천사 69p

 

 

   얼띤感想文

    누군가의 지배를 받으며 그것도 모자라 피폭까지 당하면 거기다가 강간에다가 오물까지 투척을 받으면서 살 순 없을 것이다. 오열과 분노 그리고 원수, 원수에 대해 깨침과 눈, 사랑해야지 뭐 이렇게 쓴다면, 영원한 노예처럼 그러면 지독한 슬픔을 맞는 건가!

    초코바, 한때 밀크바로 한 번 쓴 기억이 있다. 어둠을 상징한다. 시 객체다. 비만의 세월, 그만큼 시 인식의 과정을 거치는 것이므로 심한 다이어트는 곧 죽음이겠다. 피폭처럼 터지는 시 객체를 연상하면 버섯구름의 완벽한 구도다. 기울어진 채 녹슬어가는 버려진 철선의 고혹적인 빛깔은 어떤 색상일까? 홍조, 홍어, 홍대에 가깝겠지. 쿠르드 전사가 불렀던 사랑 노래, 여기서는 쿠르드족이 중요하다. 아직 독립 못 한 민족으로 인구 약 4,560만 명, 자체 언어와 문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종교는 이슬람교 수니파다. 신장개업 할인점 앞 미친 풍선 인형, 물론 곧 등단할 시인을 위한 책임에는 분명하다. 등단에 가장 좋은 교육자료는 뭐라 해도 기존 시인이 낸 책이니까 그것처럼 풍선의 부푼 이미지와 자유자재로 흐느적거리는 율동은 뼈 없는 존재 북에서 흔히 쓰는 용어 괴뢰가 떠오른다. 온통 전으로 보는 것이 차라리 나을 듯 전나무 숲 치골恥骨은 성골成骨과 다를 것이고 성골하니깐 신라의 골품제도가 지나가기도 한다. 거기다가 성욕까지 색욕, 애욕으로 닿는 어떤 친밀함이랄까 오! 이미 아무것도 아니어서 쪼갤 수 없는 것들 맹하니까, 지독해서 측정할 수 없는 것들 여전히 떠 있는 저 허공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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