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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아직은 모른다 =정영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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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36회 작성일 24-06-02 17:33

본문

아직은 모른다

=정영효

 

 

    울타리를 넘기 전까지 염소는 온순했다 의심하기 전까지 거짓은 단순했다 무서워지기 전까지 표정은 희박했으며 선택하기 전까지 분명히 기회가 있었다 말하지 못해서, 말보다 자신이 더 확실해서 드러나기 전까지 증거는 숨어 있었다 날씨가 되기 전까지 안개는 자유로웠고 외국인으로 불리기 전까지 그는 어느 도시의 시민이었다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이유가 부족했을 것이다 끝나지 않았더라면 짐작을 멈췄을 것이다 반복할수록 스스로 갇혀버린 생각에는 만족하기 전까지 계획이 없었다 포기하기 전까지 불안은 많았다 시작하는 순간부터 나는 여기서 살아왔고 돌아보는 모습을 붙잡으며 여전히 설명을 미루고 있다

 

 

   鵲巢感想文

    의혈봉

    눈 떠 보니 세상이었다 선택은 불가항력이었다 무심코 눈을 바라본 눈은 웃음밖에 나지 않는 공원이었다 궤적은 수많은 부재를 안으며 목적을 요구했다 행동은 무모하였지만, 선택은 필수적이었다 정확한 자리와 주어진 시간은 없었지만 분명 흐르고 있었다 결속을 다지거나 어둠을 몰아내는 건 아니었지만 이건 확률에 의한 최후의 상황을 질문으로 떠밀며 있었다 앗 순간 날씨였고 증거가 일었다 아시다시피 멈출 수 없는 진행에 멀미가 일었고 그때 오른쪽 뺨은 얼얼하게 부어오르기 시작했다 자꾸 비어가는 수축포와 채워가는 호주머니는 또 다른 속박을 기다리며 깎을 수 없는 왼쪽 뺨을 비벼야 하는 수고만 있을 뿐 뜬 눈인 이 순간만큼은 지우고 싶었다 이미 안개는 온몸을 뒤덮었다 예외 없는 선택은 분간하기 어려운 바깥을 만들며 나가고 있었다

 

     문학동네시인선 196 정영효 시집 날씨가 되기 전까지 안개는 자유로웠고 02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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