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 요나 / 김혜순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그녀, 요나 / 김혜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316회 작성일 16-03-05 14:39

본문

그녀, 요나 / 김혜순

어쩌면 좋아요
고래 뱃속에서 아기를 낳고야 말았어요
나는 아직도 태어나지도 못했는데
사랑을 하고야 말았어요

어쩌면 좋아요
당신은 나를 아직도 그리지도 못했는데
그림 속의 내가 두 눈을 달지도 못했는데

그림 속의 여자가 울부짖어요
저 멀고 깊은 바다 속에서 아직 태어나지도 못한
그 여자가 울어요 그 여자의 아기도 덩달아 울어요
두 눈을 뜨고 당신을 보지도 못했는데 눈물이 먼저 나요

(나는 아직 태어나지 않은 게 분명하지요?
그러니 자꾸만 자꾸만 당신이 보고 싶지요)

오늘 밤 그 여자가
한번도 제 몸으로 햇빛을 반사해본 적 없는 그 여자가
덤불 같은 스케치를 뒤집어 쓰고
젖은 머리칼 흔드나 봐요
이파리 하나 없는 숲이 덩달아 울고
어디선가 보고 싶다 보고 싶다 함박눈이 메아리쳐 와요

아아, 어쩌면 좋아요?
나는 아직 태어나보지도 못했는데
나는 아직 두 눈이 다 빚어지지도 못했는데

* 감상
시간을 늘렸다 당겼다 압축하면,
과거의 거울 속 얼굴과
현재의 거울 속 얼굴과
미래의 거울 속 얼굴을 늘렸다 당겼다 합성하면,
엉망진창 괴물 꼴이 되겠지

나, 죽어서 무덤 속 얼굴은 괴물이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175건 16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3425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4 0 03-14
3424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0 0 09-12
3423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7 0 02-03
342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9 0 02-04
3421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9 0 01-12
342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8 0 01-12
341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0 0 02-07
3418 바위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4 0 02-10
341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8 0 02-12
341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02 0 02-14
3415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9 0 02-17
341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0 0 02-17
341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2 0 05-18
3412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7 0 05-19
341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1 0 02-21
3410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0 0 02-21
340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2 0 02-23
3408 채송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1 0 02-25
340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77 0 02-26
3406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47 0 02-29
340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6 0 09-19
340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5 0 02-25
340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9 0 02-29
3402 李진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1 0 03-01
3401 譬象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2 0 03-01
열람중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7 0 03-05
339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79 0 03-07
3398 李진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79 0 03-09
339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5 0 03-11
3396 차윤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5 0 03-12
339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5 0 03-02
3394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8 0 03-02
3393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3 0 05-12
339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2 0 05-25
339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5 0 05-13
339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4 0 02-19
338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0 0 07-10
3388 李진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9 0 03-14
338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29 0 03-17
338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6 0 02-22
338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6 0 02-23
3384 李진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2 0 03-19
338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8 0 03-21
338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2 0 03-22
338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2 0 03-23
338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7 0 03-26
3379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3 0 03-26
3378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4 0 03-13
3377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7 0 03-30
337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6 0 03-3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