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나른다 =이수명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나를 나른다 =이수명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7회 작성일 22-09-08 21:08

본문

나를 나른다

=이수명

 

 

    나를 나른다. 잠시 여기로 나른다. 여기를 보여라. 내가 여기로 들어서도 여기는 나에게 오지 않는다. 여기가 나에게 온다면 나는 비로소 여기와 어깨를 맞대고 어깨들은 사라질 텐데 여기에 이어질 텐데 여기는 거기에 있고 여기는 저기에 있다. 여기는 여기저기에 있다. 여기저기에 붙었다가 떨어져 나간다. 나는 부질없이 아침과 겨루고 저녁과 겨룬다. 나를 나른다. 여기로 나른다. 나는 단 한 번 여기를 보여라. 나는 기어이 여기를 앞지르고 만다. 그러나 또 다시 여기가 내 앞에 있다. 결코 여기에 온 적이 없는 어떤 것이

 

   鵲巢感想文

    나는 보았다. 구름이 몰려오는 하늘의 앳된 얼굴을, 그러나 구름을 걷을 수 있는 나는 거기에 없었다. 얼굴은 초췌해 있었고 머리를 뒤로 묶어 가까운 눈빛을 보이며 있었다. 하지만, 알아볼 수 없었던 거기에 앳된 얼굴은 어깨가 낮았고 흔들려 초점을 잃은 불균형의 시소 같은 그러나 아침은 깨어 있어서 부질없는 기회를 밀어 넣고 있었다. 하나를 풀면 하나가 다시 조이며 하나를 조이면 하나가 풀리는 수수께끼 같은 얼굴로 무작정 허공을 걷는 앳된 얼굴로 나는 보았다 구름을 잊으려 애쓴 거기에 앉아 무작정 뛰어내리려고 하는 벽돌로 나를 찍어 내리고 있었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173건 16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342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 0 09-14
342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 0 09-14
342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 0 09-13
342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 0 09-13
341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 0 09-13
341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 0 09-13
3417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 0 09-13
341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 0 09-12
341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 0 09-12
341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 0 09-12
341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 0 09-12
341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 0 09-12
341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 0 09-12
341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 0 09-12
340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 0 09-12
340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 0 09-12
340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 0 09-12
340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 0 09-12
340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 0 09-12
340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 0 09-12
340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 0 09-12
340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 0 09-12
340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 0 09-11
340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 0 09-11
3399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 3 09-11
339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 0 09-11
339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 0 09-11
339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0 09-11
339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 0 09-11
339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 0 09-11
339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 0 09-11
339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 0 09-11
339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 0 09-10
3390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 1 09-10
3389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 1 09-10
338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 0 09-10
338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 0 09-10
338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 0 09-09
338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 0 09-09
338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 0 09-09
338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 0 09-09
338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0 0 09-09
338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 0 09-09
338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 0 09-09
337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 0 09-09
3378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 0 09-09
337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 0 09-08
열람중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 0 09-08
337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 0 09-08
337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 0 09-08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