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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호수 / 윤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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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85회 작성일 23-11-23 18:14

본문

(김부회의 시가 있는 아침 23/11/24)


물호수 / 윤준경


씻어내야 할 슬픔을 모아

가슴에 호수 하나 가지고 있지


세상은 웃고 살자 하는데

삶은 구 할이 슬픔이므로

쏟아내지 못한 슬픔의 곳간을 가지는 것은 당연한 일,

색 색깔 물고기를 키우며

악어같이 사나운 짐승도 키우며

구 할의 슬픔을 견디는 거지


그 호수가 없다면

한사코 휘청거리는 인생길을 어이 버티리

희망은 점점 희미해지고

가끔은 호수가 절망으로 넘쳐

눈물로 흐르는 것


눈물은 최상의 정화수

나만의 케렌시아를 찾아

왈칵, 쏟아내고

아무 일 없었던 듯, 다시

물고기들을 위해

눈물을 가두는 거지


*2023.11.24 김포신문 기고


(시감상)


가슴에 호수 하나 가지고 있다는 시인의 말이 이렇게 와닿은 적이 없다. 그 호수엔 계절마다 다른 빛깔의 물색이 흐를 것이며 세월 따라 변한 내가 있을 것이며, 내 슬픔의 깊이가 수위를 달리하며 고여 있을 것이다. 산다는 것은 호수를 찾아가는 일이다. 시인의 말처럼 구 할의 슬픔을 견디기 위해 일 할의 삶을 기쁨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내 눈물을 가두는 일, 아마 그것이 가슴에 호수 하나 가진 이유인지도 모른다. 오늘 내 호수의 물색을 수굿하게 바라보자. 내가 비칠 것이다. 어떤 모습일지는 나도 모르지만. (글/김부회 시인, 평론가)


(윤준경 프로필)

1994 (교자문원)3회 추천 완료, 시집( 시와 연애의 무용론) 5, 도봉문학상 외 수상, 한국 가곡 작사가협회 이사, 한국 여성 문학인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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