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 - 조향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에피소드 - 조향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60회 작성일 24-01-20 11:33

본문

에피소드(EPISODE) / 조향


열오른 눈초리, 하잖은 입모습으로 소년은 가만히 총을 겨누었다. 소녀의 손바닥이 나비처럼 총 끝에 와서 사뿐 앉는다. 이윽고 총 끝에선 파아란 연기가 물씬 올랐다. 뚫린 손바닥의 구멍으로 소녀는 바다를 보았다. ― 아이 ! 어쩜 바다가 이렇게 똥그랗니 ? 놀란 갈매기들은 황토 산태바기에다 연달아 머릴 처박곤 하얗게 化石이 되어갔다.



趙鄕 (1917 ~ 1985) 1941년 매일신보 신춘문예에 ‘첫날밤’이 당선되어 등단 부산 동아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후진양성과 창작 및 저술활동에 전념했다


-------------------------------- <감상 & 생각>


공격적 . 적극적 이미지의 소년과

방어적 . 소극적 이미지의 소녀 사이에서 전개된 짤막한 에피소드가 그 어떤 환상적인 분위기와 함께 표현되는 반사실적인 묘사라는 점에서 시인이 추구했던, 초현실주의 수법에 충실한 작품으로 여겨진다 혁명적 意識을 지닌 소년이 쏜 총에 의해 고통 대신에 똥그란 바다(新世界)의 환희로 깨어나는, 소녀의 경이로운 意識 구태의연(舊態依然)한 세상을 놀래킬만 하다 머릴 처박곤 하얗게 化石이 되어갈만 하다 60여 년 전에 쓰여진 詩라고 믿기지 않는다 오늘의 그 어떤 첨단을 달리는 詩보다 스마트하다 참신하다

- 희선,



추천2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913건 16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416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7 2 05-10
416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4 05-05
416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 3 05-05
416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1 05-03
4159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 3 05-01
415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 1 04-27
415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7 1 04-27
415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 0 04-26
4155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2 04-23
415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4 0 04-18
415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2 04-17
415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 0 04-12
415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 0 04-04
415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8 0 03-29
414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2 0 03-22
414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 03-18
4147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6 0 03-15
414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 0 03-14
414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4 0 03-08
414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0 03-03
414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5 1 02-18
414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6 0 02-16
414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 02-11
4140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1 02-04
4139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7 0 02-03
413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1 0 01-29
4137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 3 01-28
413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3 0 01-26
4135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9 0 01-25
4134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9 1 01-22
열람중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1 2 01-20
413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1 0 01-19
4131 김상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6 1 01-14
413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 01-08
412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4 0 01-03
4128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4 0 12-24
4127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2 0 12-22
412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6 0 12-21
412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7 0 12-07
412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7 0 12-03
412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7 0 11-30
412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6 0 11-23
412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4 1 11-18
412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3 0 11-17
411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7 0 11-16
4118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7 0 11-15
411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7 0 11-15
411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3 0 11-14
4115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9 1 11-11
411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2 0 11-1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