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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에서 =고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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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74회 작성일 23-09-09 13:40

본문

고비에서

=고운기

 

 

    북두칠성이 지평선 가까이 내려와 앉았다

    새벽이다

    말을 깨워라

 

    초원은 양팔 벌려 휘돌아도 눈이 안 닿는 삼백육십도

 

    다만

    발끝은 저문 몸을 맡긴 진료실

    석 달 만의 정기검진 결과를 보고 의사가 말한다. “잘 버티셨어요. 이렇게 삼십 년만 버티면 되죠, .”

    모처럼 기분 좋게 웃는다

    석 달 치 목숨을 담보 받아 나오는 길

 

    말을 깨워라

    새벽이다

    지평선에 붙어 북두칠성과 함께 아득하자

 

    얼띤感想文

    고비, 한 고비를 넘기면 신의 세계다. 인간은 늘 실수다. 물론 시인께서 우리에게 던진 화두는 석 달 치 목숨을 담보로 새벽을 대하는 자세지만, 그래 나는 그간 말을 잃고 살았다. 살아 있어도 죽은 것이나 다름없는 초원에서 눈 휘둥그레하게 떠보아도 북두칠성과 같은 국자 하나 없었다. 북두칠성, 무슨 도구처럼 읽힌다. 저것으로 은하수 한 바가지 떠 마셔볼 수 있다면, 더는 인간은 아니겠다. 아직도 내 발끝은 살얼음판 딛는 현실 세계다. 발발 그래 늘 고비였다. 아직도 고비를 걷는 죽을 때까지 어쩌면 고비,

    이 고비 넘는 순간,

    말 필요 없는 새벽이겠지만 그러나 지금은 현실,

 

    그래 버텨, 버텨보라구! 다그쳐본다.

 

    그나저나, 시인께 안부 전한다. 아무쪼록 건강하시길……. 시 잘 감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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