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김정웅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산책/ 김정웅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54회 작성일 23-10-19 10:52

본문

(김부회의 시가 있는 아침)


책/ 김정웅


그날도 무작정 걷는 날이었다


길이 아닌 것처럼 무심하게 놓여 있는 길이 미처

펼치지 못한 안부처럼 남몰래

굽어 있었다


직선으로만 전진했다


이상하게도 곡선구간을 통과했고

이미 방향 감각을 잃었다고 우리는


생각만 했다


속속들이 보이는 정면은 항상

보이지 않는 후면보다 걱정이 많아서 미리

눈을 감았다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입을 다물었고


그 순간이 언제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고


직선으로만 생각했다


아무도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지나온 길이

조용히 어려워지고 있었다


*김포신문 2023/10/20 기고


(시감상)


직진, 삶의 방향은 늘 직진이었다. 길이 곡선이든, 높낮이가 있든, 방향은 직진이었다. 정면은 보이기 때문에 후면보다 걱정이 많다고 한다. 시인의 성찰은 지나온 길이, 직진이었다고 생각한 길이 조용히 어려워지고 있었다고 말한다. 가끔 뒤안길을 본다. 좋은 것만 생각나지 않는다. 직진의 배경이 이렇게 경사진 길이었는지, 안개로 꽉 찬 길이었는지, 구절양장이었는지, 생각하다 입을 다물게 된다. 다무는 것이 가장 지혜로운 결정이었다. 여전히 나는 직진의 방향을 가고 있다. 이 계절의 안장에 앉아 흔들거려도 방향은 늘 직진이다.주어진 삶이 그렇거늘. (글/ 김부회 시인, 평론가)


(김정웅프로필)

전남 광주, (애지) 등단, 제10회 애지문학상 수상, 여수 한영대학 출강 중

95faf7cc1a4e72602d063285abafc8cf_1697680343_32.jpg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913건 17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4113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6 0 11-06
411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8 0 11-03
411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0 2 10-31
411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6 2 10-28
4109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8 0 10-23
열람중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5 0 10-19
410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0 10-14
410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2 0 10-06
4105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9 0 10-05
4104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4 0 10-04
410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1 1 10-02
410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3 0 09-21
4101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1 0 09-17
410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4 0 09-15
4099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9 0 09-13
409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4 0 09-09
409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1 0 09-09
409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5 0 09-09
409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0 09-09
409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6 0 09-09
409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8 0 09-08
409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3 0 09-07
409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1 0 09-07
409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9 0 08-31
4089 온리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8 0 08-27
408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2 0 08-24
408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4 0 08-17
408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9 0 08-10
4085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1 0 08-08
408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9 0 08-04
408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3 0 08-01
408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8 0 07-27
4081
신발 =장옥관 댓글+ 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4 0 07-23
408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9 0 07-20
407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1 0 07-13
407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9 0 07-07
407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0 07-06
407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7 0 07-01
407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7 0 07-01
407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4 0 06-29
407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7 0 06-28
407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8 0 06-28
407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2 0 06-27
407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7 0 06-27
406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4 0 06-26
406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3 0 06-26
406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8 0 06-25
406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 0 06-25
406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5 0 06-23
406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6 0 06-2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