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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달맞이꽃/아프면 =송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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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90회 작성일 23-06-09 21:17

본문

달맞이꽃/아프면

=송재학

 

 

    달맞이꽃의 표정에는 입 다물겠다는 착색이 있다 막다른 골목의 도드라진 노란 대문 같다 자꾸 두꺼워지는 노란색 때문에 가로등은 희미하다 작렬 꽃대 아래 다친 늑골의 푸른 그늘이 생겼다 병원의 찡그린 가을이 지척이다 낮은 창틀과 나란히 선 달맞이꽃의 이마에 달빛이 부서지기에 정갈한 붓 하나 빌렸다 두 손바닥으로 담아야 할 달빛들이 산산이 흩어지는 동안 입안에 머금어보는 저 달빛의 과육, 길눈 어두운 보행이 또 한 달쯤 견디는 부력은 달빛에서 비롯된다 부러진 늑골을 이어가는 예서체의 달빛이다

 

   鵲巢感想文

    오늘은 새해 들어 유월이고 구 일째다. 근 반년을 보내고 반년이 남았다. 무엇을 기다리는지도 모르고 마냥 기다리며 산 인생, 그것은 죽음이다. 영원한 안식에 대한 현재의 삶은 무엇을 담았을까! 완벽한 달을 보며 부서진 아니 흩어진 달빛에 길눈 어두운 보행을 다잡아본다. 한 달쯤 견디는 부력은 나에게 무엇일까! 그늘만 잔뜩 낀 푸른 생각들, 무덤처럼 예초기로 밀 수만 있다면 또 손바닥처럼 벼루에 붓이나 찍어 바를 순 있을까! 탱자나무 숲 위리안치한 육체와 마음을 가을 햇볕 아래 해안선 따라 시원히 걸어보는 꽃대에 핀 꽃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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