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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버섯 =차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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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08회 작성일 23-04-23 21:22

본문

버섯

=차성환

 

 

    가죽 소파에 앉아있던 친구가 버섯으로 변해버렸다 먹어버릴 수 있지만 참기로 한다 친구가 독버섯이면 나는 죽을 수도 있다 내가 버섯을 먹으면 친구는 영영 다시 돌아올 수 없다 나는 죽기도 싫고 친구를 잃기도 싫다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버섯은 말이 없다 조용하다 나는 버섯을 먹고 싶지만 조용히 참는 중이다 조용한 버섯 너도 시끄러울 때가 있었지 너는 더 훌륭한 존재가 된 것 같다 버섯을 오래 보고 있으면 나도 버섯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버섯버섯 소리치면 버섯이 될 수 있을까 버섯이 친구로 돌아오길 기다리는 중이다 내 몸에서 버섯 냄새가 난다 버섯의 순간이다 버섯을 생각하며 한 마리의 큰 버섯이 된다 이 침묵과 냄새가 좋다

 

    무크 포에트리 슬램” 2021년 제8호 발표

 

   얼띤感想文

    어느 소설에 나오는 얘기가 떠오른다. 두 변호사가 내기를 걸었다. 감옥에서 30년 보내기, 가능과 불가능을 두고 엄청난 돈을 걸었다. 감옥에 들어간 친구는 30년을 고뇌하며 그 고뇌를 푸는 방법을 찾는다. 책이었다. 한 친구는 현실에서 많은 일을 겪었다. 결혼도 하고 이혼도 했다. 30년 그 끝에 한 친구 석방하는 날, 거금을 준비하고 한 친구의 출소를 지켜봐야 할 친구는 칼을 준비했고 출소를 하루 앞둔 다른 친구는 탈옥했다. 탈옥한 친구는 깨달았다. 30년 동안 읽은 책은 이미 받은 보상이라 친구에게 짐을 안기고 싶지는 않았고 칼을 준비한 친구는 그때야 잘못을 깨달았다. 한 소설의 간략한 줄거리다.

    버섯은 시를 상징한다. 독버섯에 독은 독이 아니라 독으로 읽어야 할 것이다. 그러니까 일맥상통一脈相通이다. 버섯을 오랫동안 쥐며 들여다보는 마음, 그 마음이 필요하다. 종목이 아니라 시장을 봐야 한다. 시장은 곧 대세다. 오랫동안 시장을 보고 있으면 요동搖動치는 격랑激浪에도 돛은 순풍일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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