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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열쇠 =강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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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57회 작성일 23-04-06 00:02

본문

열쇠

=강기원

 

    난주는 왜 등지느러미가 사라졌을까? 어항 속 흑난주 눈물을 물리도록 마신 눈을 하고 있다 도무지 감는 법도 눈 맞출 줄도 모르는 애완도 애인도 아닌 흑난주는 아름답다 물살 없는 수조 속에서 사라진 등지느러미로 웃음을 모르고 슬픔을 몰라 그날이 그날인 그를 건져올린다 손바닥 위에서 격렬히 뒤틀다 이윽고 고요해질 때까지 지그시 바라본다 문득 몸부림이 멈추자 열쇠이듯, 자물쇠 없는 차가운 열쇠이듯 진주 비늘의 검은 몸뚱이 손에 쥐고 길거리로 나선다 불현듯 등이 간지럽다 이 열쇠를 들고 나는 어느 잠든, 잠긴 문으로 가야 하나 부레병 든 난주처럼 세상이 기우뚱하다

*문장 웹진, 20225월호

 

   얼띤感想文

    난주는 등지느러미가 없는 물고기다. 주로 애완 물고기로 키우는 어종의 하나다. 난주가 난주難舟처럼 보며 느끼는 건 단지 외로움과 고독이겠다. 등지느러미 하나 없으니 일반 물고기와는 다르고 이는 결핍에 대한 상징이겠다. 투명한 어항에 갇힌 한 마리의 물고기다. 난주가 거니는 저 작은 공간이나 우리가 활동하는 이 행성의 공간은 별반 차이가 없다. 역시 갇힌 공간이다. 그러면 우주는 열린 공간인가? 그 또한 범주에 든 어항인 것을 오늘 또 유명인 한 사람이 부고를 알린다. 향년 85. 엊그제 무화과 한 송이 따 먹었는데 한겨울 지난 오늘 무화과나무는 새파랗게 싹을 틔우고 있었다. 자연은 변함이 없다. 저 자연을 두고 갖는 마음이 난주처럼 기우뚱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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