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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발 든 사람 =송승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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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10회 작성일 23-04-13 21:20

본문

깃발 든 사람

=송승언

 

 

    한 사람이 깃발 들고 걷는다. 인파 헤치고 인도로. 골목으로. 횡단보도로. 청사 앞으로. 천막 앞으로. 인조 들판으로. 거짓 숲으로. 언덕으로. 다시 인도로. 한 사람이 깃발 들고 걷는다.

    그는 신호 앞에서 멈춘다. 멈춘 그 뒤로 몇 명 따라붙는다. 외면으로나 내면으로나 분명히 이상한 사람들. 한 사람이 깃발 들고 걷는다. 도무지 이상한 사람들을 몰고서. 도로로. 허가되지 않은. 한 사람이 깃발 들고 걷는다.

 

   鵲巢感想文

    깃발은 하나의 소통을 상징한다. 깃발 유파자破子는 머리 두+모를 사+내 천의 결합이다. 그러니까 깃발은 머리부터 모르는 어딘가 냇물처럼 가는 것이다. 그것을 우리는 유라 하며 여러 문자의 탄생을 보기도 한다. 흐를 류는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것이며 소는 짝, 발걸음 필과 흐를 유의 결합으로 발걸음을 연결하여 소통의 개념을 낳는다. 그러니까 발걸음이 잦으면 서운한 것도 통한다는 얘기다. 빗 소는 나무 목으로 빗질을 잘하면 머리와 시력이 맑고 시원하며 유황의 유는 돌로 연결된 것이니 병자의 건강에 유익하다. 유리 유는 왕과 백성을 연결한다. 고구려 제2대 왕 유리왕琉璃王은 동명왕 주몽의 맏아들로 음차표기지만 백성과 소통을 누리며 정복 전쟁으로 영토를 넓히고 고구려왕국의 초석을 다졌다. 유리는 누리에서 왔다는 말도 있다. 온 누리 즉 세상이라는 순우리말이다. 청태조 누르하치가 그 누리에서 왔다.

    한 사람이 깃발 들고 간다. 지금 깃발 들고 서 있는 저 사람을 나는 잠시 보고 있으며 소가 되었든 그렇지 않던 순간은 내 머리에서부터 잠시 흐른 것은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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