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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입들의 전쟁= 정끝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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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70회 작성일 23-03-16 21:07

본문

입들의 전쟁

=정끝별

 

 

    영원한 숲속의 빈터 에버글레이즈 늪지대에서

 

    본토 악어와 이국종 비단뱀이 물고 물리는 이틀간의 혈투가 벌어졌던 그날

    급기야 악어를 삼킨 비단뱀도 죽고 말았던 그날

 

    한번 물면 놓지 않는 미국 악어 입과

    한번 벌어지면 무한정인 미얀마 비단뱀 입 사이에

    목숨 건 사투가 벌어졌던 그날

 

    필살기가 달라 먼저 문 쪽이 승산이 있을 법도 하지만

 

    악어도 뱀도 죽을 때까지 싸웠으니 진퇴양난

    악어 꼬리가 비단뱀의 입을 관통했으니 이판사판

    삼켜진 악어 발톱이 비단뱀의 배를 터뜨렸으니 복수혈전

    악어 몸통이 여전히 비단뱀 뱃속에 있었으니 쌍방필패

 

    영원한 뱃속의 에버헝그리 전쟁터에서는

 

   얼띤感想文

    입들의 전쟁이다. 시적 주체는 악어며 시적 객체는 비단뱀, 본토와 이국종 간의 싸움, 읽고 읽히는 숨 가쁜 봄날 풍경이었다. 한쪽은 빈 백지 늘 굶주린 상태며 한쪽은 깜깜한 무엇을 대변한 것인지 모른 그야말로 늪지대다. 이 하얀 악어, 해처럼 해가 되는 말인 거 같아도 늪지대와 같은 저 숲속 거닐고 싶은 마음은 왜일까? 골목길 같은 어두운 거리에 횃불이라도 밝힌 것처럼 잠시 정신적 위안을 가져다주는 일,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냥 그 거리를 거니는 것만으로 족할 일을 굳이 피륙을 짜듯 짤 필요까지는 있는가! 미국을 보며 미안 같이 보는 눈 그것은 진퇴양난, 이판사판, 복수혈전, 쌍방필패에 이르는 독수공방 전쟁터 아닌 전쟁터에서 향수병만 앓게 하는 악어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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