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예찬7/이호걸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커피 예찬7/이호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49회 작성일 23-02-22 01:10

본문

커피 예찬 7

             이호걸 

천 년쯤 아니 백 년쯤 되는 
잉어 한 마리 좋네
까만 바다 아니 까만 못에 하얀
잉어 한 마리쯤 말일세
백년도 못 살다갈
이내 배에 폭 젖는 이 물을
받들며 가는 것 말이야
잉어는 매일 같이 튀어 오르네
마치 하루살이처럼
오며 가며 언제나 증발하고 말지
비석 같은 잉어는
꿈이네 꿈처럼 왔다가 가네
백 년쯤 되는 잉어 한 마리 호!
하루가 멀지 않고 구석구석 누비네
그러니 어쩌겠나!
오늘도 그 튀어 오르는
잉어 한 마리 잡지 못해
몽상가처럼 구름을 외며
뻥 뚫은 배로 강처럼 가고 마네



<프로필>
대한민국 시인 이호걸은 경북 칠곡에서 태어나 영남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저서로 <카페 조감도>, <커피 좀 사줘>외 9권등 다수가 있다. 현재 카페<조감도> 대표이자 삼성생명 수성지점 FC로 활동한다.



<시해설/김부회 시인,평론가>
차 한 잔 이라면 의례히 커피 한잔이라는 말로 들리는 요즘, 커피 사업을 하는 시인의 시를 읽었다. 커피예찬이라는 시제와 본문의 잉어가 무슨 상관관계가 있을까 고민하다 불현 듯, 커피를 앞에 둔 잉어가 떠올랐다. 몽상가 같은… 
                                                                                                         출처 : 김포신문(http://www.igimpo.com)


<감상> 

잉어였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나는 한 마리 잉어였다. 백 년도 못 살다 갈 잉어였지만 홀로 매일 같이 수면을 박차고 튀어 오르는 꿈을 꾼다. 세상은 커피잔 속 펄펄 끓어오르는 수증기였지만 나는 저 물밖의 햇살 속으로 온몸을 불사르기 위해 오늘도 튀어 오른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913건 22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386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 0 03-12
386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 0 03-11
386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0 03-11
386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 0 03-11
385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7 0 03-11
385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1 0 03-10
385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2 0 03-10
385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 0 03-10
385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 0 03-09
385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 03-09
385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0 03-09
385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0 03-09
385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 0 03-08
385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 03-07
384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2 0 03-07
3848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 03-06
384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 0 03-05
384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 0 03-05
384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 0 03-05
384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 03-04
384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 0 03-04
384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7 0 03-03
384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 0 03-03
384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 0 03-03
383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 0 03-03
3838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 0 03-03
383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0 0 03-03
383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 0 03-02
383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 0 03-02
383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 0 03-01
383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 0 03-01
383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6 0 03-01
383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7 0 03-01
383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8 0 03-01
382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1 0 02-28
382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 0 02-28
382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 0 02-28
382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6 0 02-28
382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5 0 02-28
382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8 0 02-28
382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 0 02-27
382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 0 02-26
382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 0 02-26
382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1 0 02-26
381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4 0 02-26
3818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 0 02-24
열람중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0 0 02-22
3816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0 1 02-19
381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 02-17
381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7 0 02-1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