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돌 =김석영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진짜 돌 =김석영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11회 작성일 23-02-26 13:09

본문

진짜 돌

=김석영

 

 

    나는 겉모습입니까 내부입니까 풍화를 겪으면 어떤 것이 상처인지 본질인지 알 수 없게 됩니다 돌을 쥐려는 사람에게 돌을 수집하는 사람에게 돌을 던지는 사람에게 나는 언제부터 나를 갖게 되었습니까 최초의 기억은 흔들리는 사람들입니다 흰 가운을 입은 자가 뺨을 때렸습니다 처음 몇 초간은 나를 흔들면서 자신이 흔들릴 줄은 몰랐을 겁니다 돌을 던지고 돌의 향로를 따라 활주로는 길어지고 앞과 뒤가 똑같은 출발선에 나는 서 있어요 비행운을 바라봅니다 지나간 것은 모두 아군 방금 이륙한 것처럼 발밑이 뜨겁습니다

 

   얼띤感想文

    원래 이 시는 행간이 나누어져 있다. 시도 문장이기에 감상하는 자의 마음과 지면의 마음에 붙여 감상한다. 시제 진짜 돌은 무엇인가? 돌을 정의하기에 앞서 나는 이런 생각을 했다. 우주는 어떻게 이루어졌을까? 하나의 원자에서 핵이 떨어져 나갈 때 어떤 큰 충격으로 인한 대폭발로 공간이 생기고 우주의 먼지가 생기고 이로 수많은 행성의 출현과 아직도 끝나지 않은 우주의 팽창, 결국은 터지거나 사라질 수 있는 그러니까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는 무의 과정에 잠시 머물러 있는 것이겠다. 내가 살아 있는 동안은 이 우주가 터지거나 사라지지는 않는다. 큰 전쟁이나 어떤 위험한 요소가 없는 한 삶의 주어진 시간은 충분히 누릴 것이다. 이러한 와중에 시는 인생의 또 한 편, 유희적 산물로 지루함을 없애기도 하면서 또 다른 가치적 산물로 이루기도 한다. ? 단단하며 불변일 것이고 여기에 무엇을 새긴다면 오래갈 것이다. 그런 것이 있다. 마음에도 돌 같은 무엇이 새겨지는 날, 당분간은 흔들릴 수 없는 어떤 존재를 낳기도 한다. 그러한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해도 상당한 시간은 영향으로 닿기도 한다. 우리 선조는 애초, 죽은 자를 기리기 위해 돌을 깎듯이 애용했다. 이는 동이족만의 특징이었다. 고인돌 말이다. 여기에 별자리를 새겨 우리는 죽고 난 다음의 세계는 저 밤하늘 보며 한때 분신이었던 저 별의 빛남을 부러워했다. 죽음은 그 속으로 이행하는 과정으로 보았다. 신석기 시대, 일본 사가현 지역이지 싶다. 신석기 문화를 꽃피웠던 주거지와 무덤이 발견되었고 무덤을 이룬 피장자의 뼛골이 떼거리로 나왔다. 참 재밌는 현상은 이들이 누운 방향은 하나같이 북서쪽을 바라본다. 전라도 지방이었다. 사람은 나고 자란 곳을 잊지 못한다. 우리가 죽어서 밤하늘을 바라보는 이유는 애초 한 몸이었던 이 우주를 한껏 품기 위함이었다.

    애초 시작은 어디서부터 한 것인가? 그 출발선 말이다. 관계에서 나오는 미학은 어디까지나 마음에 있다. 그러나 그 중심은 반드시 바르게 서야 할 것이다. 흰 가운을 두루 걸치며 나의 뺨을 오지게 쳐 본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913건 22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386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 0 03-12
386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 0 03-11
386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0 03-11
386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 0 03-11
385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7 0 03-11
385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1 0 03-10
385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2 0 03-10
385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 0 03-10
385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 0 03-09
385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 03-09
385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0 03-09
385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 0 03-09
385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 0 03-08
385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 03-07
384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2 0 03-07
3848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 03-06
384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 0 03-05
384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 0 03-05
384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 0 03-05
384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 03-04
384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 0 03-04
384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7 0 03-03
384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 0 03-03
384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 0 03-03
383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 0 03-03
3838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 0 03-03
383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0 0 03-03
383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 0 03-02
383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 0 03-02
383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 0 03-01
383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 0 03-01
383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6 0 03-01
383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7 0 03-01
383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8 0 03-01
382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1 0 02-28
382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 0 02-28
382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 0 02-28
382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6 0 02-28
382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5 0 02-28
382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8 0 02-28
382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 0 02-27
382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 0 02-26
382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 0 02-26
열람중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2 0 02-26
381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5 0 02-26
3818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 0 02-24
3817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0 0 02-22
3816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0 1 02-19
381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 02-17
381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7 0 02-1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