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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인기척 =김예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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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37회 작성일 23-03-03 21:59

본문

인기척

=김예강

 

 

인기척은 골목에서 녹으면서 쌓인다 거리를 걸으며 집들을 어루만지는 것일 수 있다 내려오며 허공을 다 어루만진 눈처럼 기념사진 속으로 사라지는 벽화, 살림살이가 아무렇지 않게 새어 나왔다 희망이거나 슬픔이 현재를 방치하듯 가난한 골목을 걸었다 동그라미 그려져 있는 현 위치에서 출발했다 마을 안내지도는 1코스 2코스 3코스가 다시 만난다고 한다 빈집을 어루만지는 과거를 나와 미래의 빈집을 걸었다 잠잠한 집들이 문 닫힌 냉장고 같아서 열어보고 싶었다 런닝구만 걸친 사내가 인기척에 젖어 의자에 앉는다 냉장고 안의 음식처럼 이 골목의 체온이 낮다

    *김예강 : 1961년 경남 창원 출생, 2005<시와 사상> 등단, 시집으로 <고양이와 잠> 등이 있다.

 

   얼띤感想文

    역사는 非我鬪爭이라는 단재의 말씀이 생각나게 한다. 이 시를 읽고 있는 시간성과 공간성은 다르지만 하나의 공간 안에서 정신적인 교류는 분명 동그라미다. 아를 바라보는 비아의 관점과 비아에 대한 아의 시각은 투쟁의 반복이다. 끊임없는 반복의 굴레에서 잠시 잠깐의 해방은 무관심이겠지만 시간과 공간의 동시성에서 함께 산 거라면 어차피 투쟁의 역사를 이루어야 하며 그 완결은 끝이 나지 않을 것이다. 시의 맹점은 희망을 표명한다지만 현실은 그렇지가 않다는 얘기다. 슬픔의 골목 같은 것 살림살이가 뒤틀리고 마구 던져놓은 마냥 괴롭기만 하다. 우리는 온전한 집을 갖추어야 하듯이 어제와 오늘 다가올 미래 또한 빈집이겠지만, 냉혈한 같은 마음에는 무엇이 있을까 나는 어떤 자세로 저 마음을 열어볼까, 그러나 나의 마음 또한 낮은 체온처럼 겨울을 지나고 있는 건 분명한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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