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의 변이 / 강서완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저녁의 변이 / 강서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24회 작성일 18-03-08 03:52

본문

저녁의 변이 / 강서완

 

쓰나미 위력은

속도와 거리의 전복

 

독사가 치솟는 순간 하늘에 독이 퍼졌다

 

주홍빛 파도가 하늘을 휘돈다

 

잎아, 밤새 등뼈를 키우는 이파리들아, 고난의 텍스트를 풀던 바람아

 

무엇이 심장을 덮쳤는가

해변에 널린 햇빛이 기억을 발굴하고 있다

 

흰 새가 날지 않는다

방파제가 흘러내린다

 

간신히 깔리는 노을

 

늙은 피가 하애진다

식은 심장이 낮아진다

 

게다가 서풍이 불어오면 끔찍한 일, 나비가 사라지면 두려운일

더한 것은 발목을 스쳐간 뱀조차 그리운일

 

남은 빛마저 뼈를 이탈한다

회오리치는 어둠!

빨려들어간다 허공이 입을 벌린다

 

* 강서완 : 1958년 경기도 안성 출생, 2008년 <애지>로 등단

 

# 감상

 

화자는 해일이 일어나는 순간을 포착, 은유와 상징을 써서 텍스트를 이어간다

끔찍한 물기둥이 일시에 덮치는 현상은 견디기 어려운 공포로써

자연의 현상이지만 그 순간만은 하늘의 노여움이라 생각되기도 하는데

자연계에서 가장 강한 인간이 가장 초라하고 무기력하게 보여지는 순간이기도 하다

그런데, 텍스트를 읽으면서 해일의 웅장함이나 공포감이 느껴지기 보다는

신기한 현상들만이 아기자기하게 느껴지는데 화자의 독특한 표현 기법이라 생각된다

- 남은 빛마저 뼈를 이탈한다

- 회오리치는 어둠!

- 빨려 들어간다 허공이 입을 벌린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174건 23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3074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2 0 12-30
3073 童心初박찬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0 0 12-31
3072 童心初박찬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4 0 12-31
3071 童心初박찬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0 0 01-01
307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5 0 01-02
306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8 0 01-06
306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5 0 01-09
306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5 0 01-11
3066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4 0 01-11
3065 童心初박찬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4 0 01-11
3064 童心初박찬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8 0 01-11
3063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6 0 01-12
306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4 0 01-14
306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3 0 01-16
306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8 0 01-18
305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4 0 01-20
3058 李진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7 0 01-20
305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0 0 01-23
305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8 0 01-25
305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7 0 01-28
305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9 0 01-30
305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5 0 02-02
3052 李진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3 0 02-02
305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8 0 02-04
305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5 0 02-06
3049 李진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0 0 02-06
3048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1 0 02-08
304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6 0 02-09
304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3 0 02-12
304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9 0 02-14
3044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4 0 02-18
304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4 0 02-19
304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5 0 02-21
3041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4 0 02-21
3040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6 0 02-22
303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8 0 02-24
3038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7 0 02-25
303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2 0 02-26
3036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7 0 02-27
303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8 0 02-28
303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2 0 03-03
303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4 0 03-06
303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8 0 03-07
열람중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5 0 03-08
303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5 0 03-10
3029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7 0 03-11
302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9 0 03-12
3027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1 0 03-12
3026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4 0 03-13
3025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5 0 03-1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