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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끝에 피는 꽃/ 김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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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65회 작성일 22-12-02 09:47

본문


김부회의 시가 있는 아침 김포신문 221202)

 

혀끝에 피는 꽃/ 김휼

 

 

빗나간 말이 화살촉으로 스쳐간 뒤

구순口脣의 영토를 가진 농부는  

고운 말의 씨를 체에 거른다 

상흔이 남아있는 자리 

작은 눈망울 같은 씨앗을 묻고 토닥인다 

괜찮아, 괜찮아

내가 너와 함께 있을게,

다정한 온기에 얼었던 땅이 풀리고 

탈각된 껍질을 벗은 씨앗들  

힘을 다해 꽃대를 밀어 올린다 

에덴의 경이驚異로 피워낸 꽃 

농부의 주름진 얼굴에도 

환한 꽃들 만발하고 있다  

 

(시감상)

 

말하는 사람을 농부에 비유한 것이 기발하다. 입과 입술이 가진 영토, 그 땅에서 발아되고 꽃피운 말의 꽃이 사람에게 온기를 주고, 기쁨을 준다. 한마디의 말이 누군가에겐 평생의 힘이 되고 누군가에겐 평생의 상처가 될 수 있다. 말의 꽃을 피우기전 한 번 더 생각해 보자. 내 입에서 피운 꽃이 장미인지? 잡초인지? 이 겨울, 사람의 말은 그 온도가 체온보다 높다는 것을 생각하고 환하게 웃을 당신의 당신에게 따듯한 말 꽃을 한 송이 건네며 한 해를 마무리하자. 말은 꽃이다. 향기로운. (/ 김부회 시인, 평론가)

 

(프로필)

 

목포문학상, 백교 문학상, 여수 해양문학상, 시집 (그곳엔 두 개의 달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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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휼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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