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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이 물때를 벗는 이유/서봉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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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23회 작성일 23-01-13 12:41

본문

(김부회의 시가 있는 아침 – 김포신문 230113)


강물이 물때를 벗는 이유/서봉교 

농촌에서 오래 살아 본 사람은 안다

강물도 또 다른 계절을 맞이하려면 

길게는 열흘 짧게는 일주일간 

물때를 벗는다는 것을

그때는 아무리 지저분한 강물일지라도

물밑이 명경처럼 아주 맑아지고 

민물고기들도 물가로 마실을 가는 예의를 보인다

그렇게 그 시간이 지나고 강물 바닥이 누렇게 변하고 나서야 

내년 이맘때까지 버틸 수 있는 힘을 얻는 것이다

사람도 그럴 때가 있다

한 생을 살 준비를 하고

몸을 정갈하게 갖추고 난 후에야

철이 들었다 혹은 인생을 안다고

그때서야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이다


(시감상)


때론 아주 편안하게 눈으로 시를 감상하고 싶을 때가 있다. 농촌에서 살았든 아니든 마음속의 고향은 늘 정갈한 풍경을 간직한 곳과 강을 그리워할 때가 있다. 잠시 삶이라는 물때를 벗어보자. 열흘이든 일주일이든 마음속 때를 벗겨내는 시간을 보내고 나면 다음 해를 맑게 보낼 힘을 얻을 것이다. 한 해가 시작하고 2주, 아직 마음속 물때를 벗기지 못했다면 오늘부터 벗겨보자. 작년, 그 이전에 쌓인 모든 응어리를 벗긴 후, 다시 시작해 보는 것이다. 삶은 늘 반전의 기회가 있다. 그것은 만드는 사람의 몫이다. 한 번쯤 철이 들어보자. 이 계절은 그러기에 아주 좋은 계절이다. (글/ 김부회 시인, 평론가)


(서봉교 프로필)

조선문학 등단, 시집(계모 같은 마누라)(침을 허락하다), 원주 문학상 수상, 요선문학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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