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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희다 =이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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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15회 작성일 22-11-10 23:07

본문

희다

=이 향

 

 

    어딘가에 닿으려는 간절한 손짓 펄럭이다 돌아오는 사이 이미 내 목덜미를 감고 있다 낙타가 모래바람을 건널 때 순한 눈을 가려줄 속눈썹 같은, 깊은 잠 베개 밑에서 긴 머리카락을 쓰다듬어줄 손가락 같은, 그 빛에 싸여 우리는 이미 가고 있는 것일까 언젠가 어쩔 수 없이 몸을 놓아야 할 때 가만히 내미는 손 초면 같지 않아 오래 들여다보면 따라가보고 싶지 않지만 아직은 이 골목 저 골목 당신을 기웃거리는 그 빛.

 

   얼띤感想文

    시제 희다는 선명하다는 뜻과 버릇없을 때 쓰는 표현이다. 어딘가에 닿으려는 간절한 손짓이 펄럭이는 것과 모래바람을 가려줄 속눈썹이 있다는 건 깨어 있는 상황이다. 선명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존재와도 같다.

    그러나 토하지 말아야 할 토요일을 열어보는 시간, 심장을 가방에 넣고 금시 다녀간 사람, 도시처럼 가만히 앉았다가 간 사람, 검정 구두에 검은 청바지를 입고 회색빛 재킷이 멋있는 깊은 잠에서 막 깨어난 머리로 계단을 내려오고 토요일은 놀러 오께 월요일은 출근을 해야 해서 근데 뭘 먹지, 아무 생각 없이 콩만 찢다가 마른 입술로 토할 수 있는 건 등 뒤에 숨겨둔 암적인 일, 식탁을 가지는 것도 이젠 힘겹기만 하고, 묵묵히 잠이 든 가방은 곁에 두고 반복은 혀 밑에 숨겨두는 걸로, 다만 시쳇말로 친숙은 먼저 불행은 나중에 묻어두어야겠지 죽죽 칼금처럼 다가오는 토요일은 어색한 자리가 얼마나 어색한지는 악수한 자만이 알 수 있을 거라는 희다는 명제를 놓고 다가올 토요일만 주머니처럼 뒤척이며 보는 오늘은 목요일이라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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