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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지는 구름 =박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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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95회 작성일 22-11-14 23:22

본문

부러지는 구름

=박지일

 

 

    나는 하나를 초대했다. 그를 매듭 하느라 건물이 휜다. 빨래집게, 피아노 줄, 그들이 온다. 구름 등지고 그는 서 있다. 노끈 둥글게 매듭 하며 그는 점점 짧아진다. 옥상에 주저앉은 그가 보인다. 나는 둘에게 초대받았다. 계단은 모조리 일인용. 그는 회복 노래하고 그는 회복을 모른다. 그들이 온다. 둘 셋 하나 몇 초대한지 모르겠다. 그는 콘크리트 파쇄기, 2잠수교, 젖은 난간을 사랑한다. 나는 나를 영화에게 빼앗겼다. 그는 넥타이, 천장 철골, 애드벌룬 사랑한다. 이 장면 영화에서 보았다. 옥상 빌려 나는 기다린다. 빠르게 살포되는 구름. 내가 깨지는 유리창.

 

   얼띤感想文

    구름은 부러질 수 없다. 그러니까 구름은 무엇을 상징한 시어나 다름없다. 완벽한 어떤 존재에서 분할 혹은 복제의 생식에서 오는 그런 느낌마저 든다. 이하 진행은 모두 시적 묘사다. 나는 하나를 초대했다. 깨어 있다는 것은 무언가 보고 있다는 것, 무언가 사고를 하며 내 의식 속에 조금씩 자리를 잡고 있다는 것이겠다. 마치 건물이 휠 정도 그건 빨래집게처럼 묶여 있는 일이며 피아노 줄처럼 나를 장악하고 있다는 말이다. 늘 극단적으로 치닫는 현실과 난간이나 다름없는 일상은 어쩌면 깨뜨릴 수 없는 콘크리트 벽 같은 것들이었다. 그러나 푹 잠겨버린 부재는 넥타이처럼 내 목을 조이지만 나는 그런 현실을 사랑한다. 마치 영화에서 본 거처럼 꿈같은 일로 하루를 마감하지만, 여전히 나를 거역하지 못한 현실주의자임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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