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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부리/ 정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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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68회 작성일 22-11-28 08:20

본문

(김부회의 시가 있는 아침 – 김포신문 221125)


부리정가일


부리가 힘인 새는

부리로 집을 짓고 사랑을 위해 부리로 구멍을 판다

부리로 판 구멍 속에서

새끼들은 싸움하는 법을 배우고

배설의 장소와 먹이의 방법을

부리를 통해서 배운다

그들의 부리는 단단하다

높은 절벽을 밤처럼 찍으며 오르다가

어느 순간에

아래로 부리를 겨누는 것도 그들이다


아침이면 어김없이

부리들이 먹이를 찾아 나선다

소란함을 동반한 벽들이

내게로 몰려오면

부리가 없는 나는 무엇이 되는 걸까

비둘기가 동족의 눈을

부리로 파먹는 영상을 본 적이 있다

그들의 눈에는

내가 어떤 모습으로 비칠까


(시감상)


새나 짐승의 주둥이를 부리라고 한다본문의 말처럼 새들은 부리로 집을 짓고먹이를 잡고 싸움하는 법을 배운다사람은 부리가 없다있다하지만 팔과 다리를 이용해 집을 짓고먹이를 잡고 싸움하는 법을 배운다부리로 하는 일은 종일 말하는 것이다때론말하라고 있는 부리가 동족의 눈을 파는 비둘기 보다 잔인할 때가 있다천 냥 빚을 갚는 말이 만 냥 빚이 생기게 한다오늘 내 부리에서 나온 말이 당신에게 빚을 만들지갚을지온전히 내 부리의 몫이다좋은 말만 하고 살아도 벅찬 세상이다빚은 지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다. (김부회 시인평론가)


(프로필)

충북 청원평화신문 신춘문예시집(배꼽 빠지는 놀이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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