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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게 하기 / 김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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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98회 작성일 22-10-15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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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게 하기 / 김비주

   


낡은 시로 인사를 건네고 신선한 시인의 시집을 읽었다
낡지 않아서 신선하다 못해 물비늘 튀던 어판장
공매 시간에 나를 데리고 간다

퍼덕이던 생이 활어처럼 공중에서 날것의 언어를 뱉는다
한참의 피차가 서로를 건너고
실려 가던 물고기들 언저리엔 물이 쏟아지고
물메기, 땅에 파닥이던 붉은 고기, 작은 쥐치가
손에 들려 있다

낯선 곳에서의 하루는 바다를 통으로 가르고
세 마리의 물고기를 얻었다
성부 성자 성신이 함께하는 오병이어의 기적이
펜션의 주방에서 소금과 물로 태어나고
낡은 시를 생산한 날에
낯선 곳에서의 아침이 낯설지 않다

얼기설기 엮기
술을 못하는 난 맥주 한 캔에 이쪽과 저쪽 세상을 비틀거린다. 술 힘을 좀 키워 둘 걸하는 아쉬움이 든다. 시인은 낡은 세상을 버리고 새로운 곳으로 갈 준비가 된 것 같다. 신이 함께하는 낮선 곳의 아침이 마치 축복의 세례를 받을 것 같은 익숙한 풍경처럼 강림하실 신의 뒤태가 보이는 듯......

맥주 한 캔에 이 밤이 미치도록 낯 선 방구석에서 시를 잘근잘근 씹어 먹어본다.

성부와 성자와 성신의 이름으로 당신의 기도가 낯설기 않기 바라면서 두손을 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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