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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개복치​ =손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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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30회 작성일 22-10-17 16:07

본문

개복치

=손창기

 

    죽도시장 어물전 입구 보름달 닮은 물고기 몇 마리 누워 있다 하도 이름을 묻는 이가 많아 내 이름은 개복치라고 미리 써 놓았다 그는 최후까지 눈동자가 착하다 조물주가 눈에 흰점을 찍은 그대로 개광(開光), 혹은 뇌를 넓히지 않아 바보끼리 보는 눈동자는 참 애틋하다 파리들은 죽은 것들의 눈을 파먹고 있다 표독스런 상어의 검은 눈동자든 몸에 따뜻한 피가 흐르는 개복치든 죽음의 좌판 위에선 매한가지다 몸통은 사라지고 머리와 작은 눈만 살아 있다 개복치는 지상에서 자신의 상()마저 지운다

    ―경북일보 아침시단(2022.4.29.)

 

   얼띤感想文

    예술은 어쩌면 바보끼리 보는 눈동자다. 일반인은 이해할 수 없는 왜 저런 걸 보고 읽느냐는 듯, 그러나 예술은 창의성에 기반을 둔다. 깨우치는 뭔가 있을 때 더욱 빛을 발한다. 상상력 유발이다. 그것으로 어떤 정화 작용이 있었다면 그 가치는 이루 말할 수 없겠다.

    항상 죽음의 좌판에 오른 개복치는 이런 감상문도 마찬가지다. 어떤 때는 표독스럽기도 하지만, 눈에 흰점을 찍은 거 모양으로 아무것도 아닌 길로 아무것도 바라는 것도 없지만 눈은 살아 덩그맣게 놓인 살점처럼 본뜻도 없고 머리와 눈, 눈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거저 위안과 비움의 상() 말끔히 지운 하루가 민폐는 아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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