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예보 =김미정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태풍예보 =김미정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04회 작성일 22-09-22 20:04

본문

태풍예보

=김미정

 

 

    남자의 방향이 바뀌었다 고기압과 저기압이 부딪혀 소문이 시작된다 처음 보는 날씨의 꼬리는 잊었던 장면을 떠밀고 높게 쌓은 기억의 담을 뛰어넘었다 수심 깊은 진실이 솟구친다 심리상태는 늘 바뀌는 거라고 진로예측은 이미 늦었다고 여자의 등 뒤로 날아오르는 뿌리 없는 표정, 금이 간 근원지의 내부가 뒤집어진다 막다른 골목에서 머리와 꼬리가 훼손된 회오리가 돌고 연일 거리에 떠내려가는 젖은 알리바이들 천개의 어둠이 바닥에서 잠든 손을 내민다 우린 다시 태어나기 위해 무서운 풍속으로 날아가는 중이다

 

   얼띤感想文

    지금은 잠잠해졌을 것이다. 날씨가 맑거나 아니면 찢어졌거나 그러나 맑은 쪽으로 기대한다. 시의 결말에 우린 다시 태어나기 위해 무서운 풍속으로 날아가는 중이라 했다. 나는 시를 이상하게 보는 버릇이 있어서 남자를 남자로 보지 않고 여자를 여자로 보지 않았다. 그러나 남자는 남자였고 여자는 여자였다. 고기압과 저기압처럼 기류가 맞지 않은 남녀의 사랑에 무엇이 진실이며 어디까지가 예측인가! 뿌리 없는 표정으로 소문을 얘기하고 금이 간 근원지로 내부를 뒤집어 보는 그럴수록 골목을 돌아 나오는 회오리처럼 어둠의 인식만 짙다. 바닥에서 더는 무엇을 잡을 것인가? 자꾸 내미는 저 바닥의 손에 처음의 장면은 잊어버리고 한 꺼풀 높게 쌓은 기억에 의존하는 남녀 그래, 지나간 것은 지나간 것이고 우리 함께 살자.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913건 29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351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 0 09-27
351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4 0 09-27
351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 0 09-27
3510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 0 09-27
3509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1 0 09-27
3508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9 0 09-27
350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 0 09-26
350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 0 09-26
350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 0 09-26
350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 0 09-26
350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 0 09-26
350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 0 09-25
350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 0 09-25
350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8 0 09-25
3499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2 09-25
349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 0 09-25
349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 0 09-25
349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 0 09-25
3495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 0 09-25
3494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1 1 09-25
349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8 0 09-24
349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 0 09-24
349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 0 09-24
349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0 0 09-24
348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9 0 09-24
348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0 0 09-24
3487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3 3 09-24
348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 1 09-23
3485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8 0 09-23
348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 0 09-23
348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 0 09-23
348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2 0 09-23
348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7 0 09-23
348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 09-23
347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 09-23
347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 09-23
347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 0 09-22
347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 0 09-22
347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8 0 09-22
347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9 0 09-22
347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6 0 09-22
열람중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 0 09-22
347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 0 09-22
347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3 0 09-22
3469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7 0 09-22
346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 0 09-22
346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 0 09-22
346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 0 09-21
346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4 0 09-21
346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 0 09-2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