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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치와와 =유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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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58회 작성일 22-09-22 21:38

본문

치와와

=유계영

 

 

    이리 온 누군가 나를 쓰다듬고서 커다란 눈알 두 개를 박아두었다 상상의 목이 오른쪽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나를 주목하지 않는 사람들을 망하게 해주세요 그리고 안녕히 계세요 끝인사를 마치기도 전에 내 삶부터 앞다투어 망가지고 있음을 느꼈다 착하디착한 신 때문에 눈동자를 뒤적이면 각진 구름이 짝다리를 탈탈 털며 눈물을 꾸며내고 있다 이리 온 누군가 나의 이마에 두 개의 점을 찍고 가버렸다 다시는 돌아가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자꾸만 되돌아갔다 여기가 숨구멍이니? 이마에 난 두 개의 점을 꾹꾹 눌러보는 손가락 나는 외로운 안테나를 쫑긋거리며

 

   얼띤感想文

    치와와는 개의 한 품종. 키는 15~23cm 정도이며, 검은색ㆍ갈색ㆍ얼룩무늬 따위가 있다. 털이 짧거나 길고 귀가 크고 쫑긋하며, 눈이 크고 약간 튀어나왔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개로 애완용이며 멕시코가 원산지이다. 시어가 참 재밌다. 치와와齒窪窪처럼, 물론 지은 말이다. 이처럼 하얗고 데칼코마니처럼 와와다. 샘 같은 웅덩이를 본다.

    커다란 눈알 두 개를 박았다. 시의 인식과 부재다. 그 끝은 소통일 수도 있고 죽음일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은 숨구멍을 열어 두듯 안식하며 보는 눈동자에 주목한다. 그것은 개처럼 끈 달린 주인의 손에 있으며 앞다투어 짖으며 있다. 주인은 한마디로 착하다. 이는 시인의 생각이다. 씹는 방법도 여러 가지 있으니까, 그러나 짝다리만 탈탈 털며 눈물을 꾸며내고 있는 독자 혹여 이것도 짝다리일 수도 있다. 눈물이 아니라 아예 핥고 있다. 결국, 이마에 난 두 개의 점을 찍는다. 점은 전에도 쓴 바 있다. 은 신음이다. 의식의 표현이겠다. 인식이든 부재든, 

    다시는 돌아갈 이유는 없겠다. 안녕히 계세요, 끝인사를 마지막으로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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