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는 것 =이영광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돌아가는 것 =이영광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37회 작성일 22-09-17 19:40

본문

돌아가는 것

=이영광

 

 

요 몇 해,

쉬 동물이 되곤 했습니다

 

작은 슬픔에도 연두부처럼

무너져 내려서,

인간이란 걸 지키기 어려웠어요

 

당신은 쉽습니까

그렇게 괴로이,

웃으시면서

 

요 몇 해,

자꾸 동물로 돌아가곤 했습니다

눈물이라는 동물

동물이라는 눈물

 

나는 돌아가는 것이었습니다

 

   얼띤感想文

    어쩌면 단호하게 끊어야 할 것은 끊어야 한다. 죽음에 대한 동경들, 시는 붉은 것이 아니라 푸름을 지향해야 하는 식물로 나부끼어야 한다. 저 붉은 태양을 바라보면서 낮과 밤의 유일무이한 행성의 존재를 파악한다. 점심때였다. 어머니랑 점심을 먹을 때였다. TV에 나오는 어떤 지체 장애인의 삶이 나왔다. 하반신 이하는 완전 마비였다. 지체 장애인이지만 지체 장애인이 아니듯 그렇게 삶을 세운다. 부끄러웠다. 사지 멀쩡한 가운데 경기 좀 어렵다고 엄살까지 피운 내 자신이었다. 출장 가서 들은 얘기, 대한민국은 돈이 많은가 봐요. 재난지원금과 각종 정책 자금에 대한 얘기였다. 그러나 가게는 팔려고 내놓아도 몇 달째 팔리지 않았다. 하루 10만 원도 어렵게 판매하는 커피전문점, 이번 달은 200만 원 갓 올렸다며 하소연했다. 이제는 접고 싶다. 봉고차 한 대 마련하여 전국 유람하는 게 꿈이다. 유튜브도 올리고 그렇게 떠돌이 삶을 희구하며 노인과 함께 드라이브하는 게 미래의 사업이라 계획과 실천적 방안까지 아주 뚜렷하게 세웠다. 그러나 가게는 안 팔렸다. 가게가 떨어져 나가면 나는 또 한 거래처가 준 셈이다. 그간 미수로 거래했다고 해도 다수 굿이 주문한 업체였다. 작은 슬픔이 일고 연두부처럼 무너져 내린다. 박하사탕이 얼핏 떠오른다. 나 옛날로 돌아갈래, 그러나 옛날은 이미 지나왔다. 아직은 인간이다. 죽지 않았으면 아직도 사지 멀쩡하다는 것 무릎은 무릎이었고 더 굳기 전 꿈을 가져본다. 나 할 수 있어,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913건 30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346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 0 09-21
346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 0 09-21
346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6 2 09-21
346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8 0 09-20
345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 0 09-20
345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 0 09-19
345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 09-19
345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7 0 09-19
345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 0 09-19
345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0 09-19
345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5 0 09-18
345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 1 09-18
345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 0 09-18
345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 0 09-18
344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 0 09-18
344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 0 09-18
344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 0 09-18
344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 0 09-17
344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 0 09-17
344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 0 09-17
열람중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 0 09-17
344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 0 09-17
344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 0 09-17
3440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6 2 09-16
343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9 0 09-16
343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 09-16
343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 0 09-16
343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6 0 09-16
343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 0 09-16
343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 0 09-16
343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 0 09-16
343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 0 09-16
343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 0 09-15
343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 0 09-15
342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0 09-15
342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 0 09-15
3427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 2 09-15
342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 0 09-15
3425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 0 09-15
342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 0 09-14
342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 0 09-14
342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 0 09-14
342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 0 09-14
342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4 0 09-14
3419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 0 09-13
341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 0 09-13
341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 0 09-13
341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 09-13
3415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 0 09-13
341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 0 09-1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