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촉천민 =김안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불가촉천민 =김안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88회 작성일 22-09-19 22:08

본문

불가촉천민

=김안

 

 

우리와 상관없이, 늘 새로운 시대가 오고, 안녕하셨습니까, 이제 우리는 서로를 경멸하기 시작합니다. 우리라 불리는 이들과 상관없이, 우리의 죽음과 상관없이 애인의 배는 거룩한 재앙으로 부풀고, 배를 쓰다듬으며 애인은 웃고, 가늘고 기다란 불행의 팔을 휘두르며 옆집 사내는 온종일 골목 입구에 서서 찬송가를 부릅니다. 서로의 피가 아직 서로의 발을 적시지 않았으므로 피와 함께 그림자와 함께 새로운 시대는 신성해지고, 신성하게 기생하고, 그리고 그조차도 망각하겠죠, 그리고 사람들은 언제나 더 나은 태양 아래에 서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와는 상관없이 안녕히,

 

   鵲巢感想文

    불가촉천민은 접촉할 수 없는 천민이란 뜻으로, 인도의 카스트 제도에서 사성(四姓)에 속하지 않는 가장 낮은 신분의 사람들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여기서는 시의 동질성에 좀 더 나간다면 복제성에 대한 비판 같은 그러나 시의 세계를 더욱더 넓힌 우리라는 사실, 세계와의 전쟁에 앞서 형제의 다툼을 먼저 해결해야 하듯 한 세계를 넓혀 나가는 것은 그 세계를 더욱 북돋는 일이다. 어쩌면 통일은 우리를 넓혀 나가는 일이며 내게 돌아올 수 있는 파이 그 한 조각의 크기와 양을 조절한다. 가령 커피 산업을 일깨우기 위해서는 카페가 많아야 하듯 그 속에서 부딪는 치열한 경쟁은 오히려 소비자에게 좀 더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서비스 품질을 더 높여나가듯 거기다가 그 산업을 이끈 주역들의 안목과 소양을 더 높이는 격이다.

    우리는 그 어떤 일에 종사하든 더 나은 태양 아래에 서 있으며 저 태양을 바라보며 새로운 꿈을 갖게 될 것이다. 그러나, 나는 늙었다.

    어느 쪽에 선 불가촉천민인가! 질문에 오돌토돌 소름이 돋았다.

 


.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913건 30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346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 0 09-21
346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 0 09-21
346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7 2 09-21
346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8 0 09-20
345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 0 09-20
열람중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9 0 09-19
345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 0 09-19
345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7 0 09-19
345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 0 09-19
345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0 09-19
345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5 0 09-18
345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 1 09-18
345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 0 09-18
345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6 0 09-18
344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 0 09-18
344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 0 09-18
344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 0 09-18
344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 0 09-17
344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 0 09-17
344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 0 09-17
344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 0 09-17
344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 0 09-17
344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 0 09-17
3440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7 2 09-16
343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0 0 09-16
343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 09-16
343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 0 09-16
343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6 0 09-16
343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 0 09-16
343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 0 09-16
343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 0 09-16
343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 0 09-16
343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 0 09-15
343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 0 09-15
342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0 09-15
342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 0 09-15
3427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 2 09-15
342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 0 09-15
3425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 0 09-15
342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 0 09-14
342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7 0 09-14
342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 0 09-14
342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 0 09-14
342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4 0 09-14
3419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 0 09-13
341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 0 09-13
341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 0 09-13
341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 09-13
3415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 0 09-13
341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 0 09-1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